나를 잊지 말아요
꽃 피는 계절엔 꽃잎으로
눈 내리는 계절엔 눈으로
유난히 장마가 긴 계절엔 내려오는 비로
시린 바람이 부는 계절엔 바람으로
그 무엇으로도 찾아갈게.
바람결에 네 머릿결 만져보고
꽃잎 되어 흩날리면
네가 가는 길에 발돋움도 되어주고
비가 되어 내린다면
너의 감성을 젖게 해주고
눈이 되어 내린다면
가녀린 너의 어깨에 살짝 닿아도 볼게.
그 어떤 모습으로든 네 곁에 늘 있을게.
안녕, 부디 나를 잊지 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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