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이유
이별의 이유는 다양하다. 마음이 변해서, 사랑이 다해서, 정이 떨어져서, 상대의 잘못 때문에 사실 무슨 이유든 이별의 사유가 될 수 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것일 뿐 “싫지만 않으면 조금만 더 생각해주면 안 될까?” 내가 아주 예전에 누군가에 했던 말이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싫지만 않으면 이라는 말이 그렇다. 싫어하지 않아도 아무 마음이 없으면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을 텐데 당장 상실감과 슬픔을 모면하기 위해서 불안함과 괴로움 그리고 더한 슬픔과 아픔을 감당하려고 한다니. 그야말로 본인만의 사랑에 눈이 멀어버리는 거지,
이별은 그렇다. 미룬다고 오지 않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에는 이별하게 될 것을 당장 오늘 아픔을 내일의 나에게 넘기지 말자 하루하루 지나면 배가 되고 더 아파질 뿐이니까 사랑 앞에 구질구질해질수록 아픈 건 나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어차피 이별을 생각한 사람이라면 언제가 되었든 그 이유로 내 곁을 떠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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