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사람은 글을 쉽게 쓰는 사람이다. 이 말은 쓰는 것을 쉽게 한다는 말이 아니라 읽기 쉬운 글을 쓴다는 말이다. 즉,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쉬운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다. 해보면 알겠지만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는 글을 쓰려면 그만큼 전달력이 좋아야 한다. 전달력이 좋은 글 이야말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진정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쉬운 글을 쓰는 법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오웰이 말한 글쓰기 원칙 중 한 가지에는 이런 것이 있다.
"일상생활 용어도 대체할 수 있다면 외래어나 과학용어, 전문용어는 '절대' 쓰지 않는다."
이 원칙은 효율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원칙이기도 하면서 쉬운 글을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해석해보자면 이러하다. 구태여 어려운 단어를 써가며 글을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 적인 글을 쓸 때에는 그들이 이해하기 쉬운 전문용어를 쓰는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그렇게 쓰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쉬운 글이 될 테니까 하지만 일반대중이 읽어야 하는 단순한 수필 같은 글이라면? 오히려 전문용어는 반감을 살 것이다.
당연히 일반인에게는 글쓴이의 전문용어는 어려울 수 밖에 없고 그런 용어가 가득 담긴 글은 어려운 글이 될 수밖에 없다. 글을 쓸 때는 최대한 잘난 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최대한 담백하게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말하자면 쉽게 읽히는 글을 쓰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글은 어려 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글을 쓰지만 정작 유명한 작가들 은 글은 쉽게 써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글을 쓴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상품성이 있는 책을 보면 대부분 막힘없이 술술 읽힌 다. 딱히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세계를 나타내지도 않는다. 또한, 구구 절절 쓰지 않는다. 빼도 될 단어들은 최대한 빼고 최대한 짧은 단어를 사용해서 글의 리듬을 살린다. 이런 조건을 갖춘 글이 담긴 책이야말로 상품성이 있는 책이고 그런 책이 바로 읽기 쉽게 쓰인 책이다.
지금 당신의 글쓰기는 어떤가? 어떤 기술을 갖추고 글을 쓰고 있는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한 번쯤은 내가 쓰는 글이 쉬운 글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물론 그런 생각은 나부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