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의선 Mar 20. 2022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긍정과 부정의 균형 찾기

이번 글은 긍정의 힘을 올바로 사용하고자 하는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한 글이다.

우리는 대부분 '긍정의 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등과 같은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책과 글을 많이 접해왔다. 하지만 긍정의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는 막막해 보일 수 있다. 지나친 긍정도, 비판도 모두 위험하기 때문에 항상 균형 잡힌 사고를 가져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긍정보다는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부분만 특별히 몇 가지 반박문을 작성해보았다. 지나친 경쟁에 피로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나친 긍정의 함정


꼭 긍정적인 생각이 성과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지나친 긍정은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긍정적인 사람보다 부정적인 사람이 체중감량에 더 많은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현실을 과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현재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다들 알만한 유명 기업을 키워낸 창업가들도 처음부터 긍정의 힘으로만 밀어붙인 것이 아니었다.


취미 삼아 이베이(eBay)를 창업한 피에르 오미디야르는 창업 후에도 아홉 달 동안 계속 프로그래머로 일했고, 온라인 시장에서 얻은 수입이 월급보다 많아지고 나서야 직장을 그만두었다. 하버드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판매한 지 1년이 지나서야 학업을 중단했다. 그것도 아주 중퇴한 게 아니라 학교로부터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고 휴학을 했다. 또 부모님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위험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긍정적이 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긍정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긍정이 '내면의 치료사'라면 부정은 '내면의 비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몇 가지 문항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이다. 

필자 나름대로 이러한 생각들에 반박을 해보고 싶었다. 정확하게는, 경쟁으로 가득 차 피곤하리만큼 피곤해진 현실 세계에서 조금 더 마음의 무거운 생각들을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는 취지이다.



1. 나는 항상 비현실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

(→) 그렇지 않다. 단지 장기적인 안목이 더 발달했을 뿐이다.


2. 최고의 리더들은 전부 외향적인 성격이었다.

(→) 사실이 아니다. 최고의 리더들도 성격이 천차만별이다. 윈스턴 처칠과 같이 외향적인 리더도 있는 반면 에이브러햄 링컨처럼 내향적인 사람도 있다. 빌 게이츠는 심지어 스포트라이트를 일부러 피하는 사람이었다.


3. 작성 중인 문서를 타인에게 보여주기 두렵다.

(→)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노출함으로써 수많은 전문가의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애덤 그랜트는 자신의 저서 싱크 어게인에서 자신 있는 겸손(Confident Humility)을 갖추라고 얘기한다. 이는 자신에 대해 건강한 자존감을 갖는 것이며 쉽게 말해 자신에 대한 높은 안정감을 갖되 자신의 능력과 지식에 대해 확신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틀릴 수 있고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자세를 말한다. 이러한 자세는 단순히 다시 사고하는 것에 마음을 열어 줄 뿐만 아니라 다시 생각하는 것의 질을 높여준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할 줄 아는 자신감은 학습을 통해 키워 나갈 수 있다. 



4.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

(→) 받고 싶은 만큼 일하면 된다. '받은 만큼 일한다'보다 좀 더 능동적인 표현인 만큼 자신의 행동에 뭔가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5. 일만 잘하면 인성은 좋지 않아도 괜찮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보적인 능력으로 영웅 대접을 받는 '나 홀로 능력자'에 대한 환상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능한 미친놈'은 장기적으로 팀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사람들을 허용하는 조직 문화에서는 더 이상 조직원들이 성장하지 못한다. 유능한 한두 사람에 언제나 목을 매고 기대는 조직 문화가 타 조직원들에게는 감히 넘어설 수 없는 거탑처럼 느껴질 테니까.



6. 나는 항상 말을 장황하게 하는 말버릇이 있다.

(→) 성격이 디테일한 것이다. 실무에서는 작은 부분 하나만 표현이 다르게 되더라도 관리자가 오해할 수 있을까 봐 항상 노심초사한다. 당신은 그것이 걱정되는 것일 뿐이다. 복잡한 사안을 쉽고 간단하게 풀어내는 것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이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없다면 리더와 어느 정도 선에서 정리를 할지 충분한 대화를 해보자. 그들과의 대화는 항상 간결하고 직접적이어야 한다.



7. 내가 속한 부서에 힘이 없어서 원하는 것을 하기 어렵다.

(→) 본인이 야망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다. 부서 간의 파워가 전부 균등하게 배분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떤 회사든 조직 간의 힘의 불균형은 생기게 마련이다. 1970년대 포드 자동차는 공학적 혁신의 속도가 타 기업에 뒤쳐지던 시기가 있었고 이때에는 생산부서가 재무부서에 밀릴 때가 많았다. 부서 간의 파워 차이는 한 번 완성되면 웬만하면 변하지 않는다. 만약 개혁의 시기가 도래하는 시점이라면 조금 더 기다리면서 본인의 업력을 다져놓는 것을 추천한다. 한 번 생긴 불만이 없어지기는 쉽지 않지만 이직이나 부서이동을 고려해보기 전에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기 바란다. 


 조금 더 영향력 있는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상사와 논의하였는가?

 목표 지점이 자신의 커리어와 충분히 연계되고 있는가?

 변화를 시도한 이후 나의 후속 플랜은 충분히 고려되어 있는가? 



마지막으로..


조던 B 피터슨 교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 하고만 비교하라


주변의 동기, 선배, 후배들 친구, 친척들..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고 이들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농구를 아무리 잘해도 마이클 조던만큼은 아닐 것이고, 달리기를 아무리 연습해도 우사인 볼트만큼은 아닐 테니까. 이럴 때는 가혹한 자기비판보다는 나 스스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스스로의 기준을 충족시켰다면 만족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초과 근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