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가 해야 할 일
세계적인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교수는 장학금 모금 업무를 하는 콜 센터(call center)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을 했는데,
A 그룹은 스티브 잡스처럼 일의 시작과 끝,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집단이었다. 그룹 구성원들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만나 5분간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모금한 장학금이 누구에게 가고, 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도록 했다.
B 그룹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게 했고, C그룹은 아무런 이야기 없이 원래 하던 대로 장학금 모금 업무를 진행했다.
결과는 이렇다.
A그룹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단지 5분 만났을 뿐인데 성과가 171% 상승했고, 나머지 B그룹과 C그룹은 차이가 거의 없었다. B그룹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았지만 동기 부여가 확실하게 되지 않았다.
애덤 그랜트 교수가 같은 연구를 스포츠 센터 직원들, 구조요원들, 엔지니어들에게 확장해서 진행했을 때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5분 정도 간단하게 업무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누구를 위해 하는 일인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줬다. 그러고 나서 성과를 측정하니 무려 300%가 증가했다.
애덤 그랜트의 연구 결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로 혜택을 입을 사람과 아주 조금만 연결되어 있어도 그 사람의 생산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행복도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재 당신이 하는 일이 연어를 손질하고 얇게 써는 것이라면, 당신은 고객에게 맛있는 생선을 제공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당신이 배관공이라면 배관을 수리함으로써 그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당신이 개발자라면 훌륭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 간에 그 일은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편익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런 사실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여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관리자로서 또는 사장으로서 직원에게 해야 할 일은 각자의 일의 의미를 찾도록 하는 것이다.
직원이 사장처럼 행동하는 것, 이것이 기업 성공의 핵심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관리자는 권위를 내려놓고 직원들의 동기 부여에 집중해야 한다.
만약 운이 없어 그러한 관리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렇게 협상해보자.
"제가 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당신이 설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그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알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