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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의선 Jul 28. 2024

바이크쉐딩(Bikeshedding)

본질에 집중하기

관리자가 중요하지 않은 하찮은 결정에 개입하는 것을 "바이크쉐딩(Bikeshedding)"이라고 한다.

바이크쉐딩은 경영진 및 매니저가 팀원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몇 가지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용어다.


이 용어는 1957년 C. Northcote Parkinson이 쓴 "Parkinson's Law"이라는 책에서 처음 제시되었는데,

원자력 발전소 계획을 승인하기 위해 조직된 위원회에 대한 파킨슨의 관찰에서 비롯되었다

바이크쉐딩의 뜻은 이 용어의 유래에 대해 알게 되는 순간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는 정부 위원회가 있다고 하자.

가압경수로, 비등수형 경수로, 흑연감속 비등경수로 중 어떤 종류의 원자로를 건설하면 좋을지 토론하는 자리에서 원자로 설계에 문외한인 위원회는 기술자들의 제안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그런데 원자로 밖에 있는 자전거 창고를 어떤 색깔로 칠할지 질문이 나오는 순간, 관리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의견을 내며 한몫을 하려는 바람에 난상토론이 벌어진다.

원자력 발전소는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에 맡기게 되지만,

자전거 보관소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주제이므로 상대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기가 쉽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작은 세부 사항에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테크타겟의 수석 편집자 아만다 헤틀러는,

Parkinson's law of triviality (bikeshedding) 기고문에서 이러한 사소함의 법칙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집단의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직원이 작은 부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도 추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계속해서 시간이 낭비된다.

그 사이 정작 회사가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한 문제들을 놓칠 수 있어 효율성을 제한하게 되는 것이다.


https://youtu.be/94iJwBGDnP4?si=wPJqFK5esk9erRlK

이메일이 될 수도 있는 회의에 들어가 본 적 있는가? / 출처: 유튜브 Eye on tech


물론 사소함에 대한 집중을 버리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는 우리의 본능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며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Parkinson's law of triviality에 소개된 사소함의 법칙을 피하는 5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명확한 의제 항목을 만들고, 이러한 주제와 관련하여 미팅 대화에 응답하십시오.

Create clear agenda items, and return the meeting conversations to discuss these topics.


2. 각 주제에 대한 시간제한을 설정한 다음, 다음 의제 항목으로 넘어가십시오.

Establish time limits for each topic, and then move on to the next agenda item.


3. 더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의를 갖고, 긴 의제는 피하세요.

Have separate meetings for more complex issues, and avoid long agendas.


4. 간단한 문제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그룹 환경에서 말하지 않도록 더 적은 사람들을 회의에 초대하십시오.

Invite fewer people to the meeting as simple issues tempt more people to speak in a large group setting.


5. 최종 결정을 내리는 책임자와 위원회의 이름을 지정하십시오.

Name a person in charge of making the final decision versus a committee.


어떤 식으로든  일이 되기 위해서는 이해하기 쉽고 사소한 문제보다는 어렵고 큰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파악하여 그것에 더 많이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역사의 위인들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일의 ‘본질’에 집중하는 사람들이었다.


인텔, 애플, 테슬라를 거친 ‘반도체의 신’ 짐 켈러는 자신이 겪었던 일론머스크라는 사람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일론은 본질 빼고 다 버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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