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마스크 없이 다니지 못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코로나가 끝나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마스크를 잘 챙겨야 할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미세먼지!
코로나에 대한 걱정은 많은 반면 미세먼지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에 오늘은 미세먼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1위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눈을 자극해서 눈이 따갑거나 심하면 결막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고 가장 쉽게 호흡기 질환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그친다면 마스크를 꼭 챙겨야 할 이유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되는 질병 1위가 뇌졸중이라는 연구결과에 놀라는 분들이 많은데 그 자체가 화학물질인 작은 미세먼지가 혈관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혈류 속도가 떨어지고 혈구들이 뭉쳐 혈관을 막게 된다. 그래서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으로 이어진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
미세먼지에도 종류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세먼지는PM10 지름 10㎛이하로 아주 작아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고 폐까지 침투하는 크기의 먼지를 말하고 이 것보다 더 작은 먼지인 초미세먼지는PM2.5 지름 2.5㎛ 이하인 먼지로 폐포 및 기관지, 뇌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요즘 들어 발견된 극미세먼지의 경우 PM1.0 지름 10㎛로 초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극미세먼지로 인체의 각기관에 침투하며 입자가 작아 피부 및 혈관 침투로 건강에 큰 위해를 미친다.
(※ PM:Particulate matter 입자상 물질 또는 분진이라고도 함)
왜 KF94 마스크를 써야 할까?
마스크를 자주 쓰던 습관대로 미세먼지 많은 날도 같은 마스크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 미세먼지는 일반적인 덴탈마스크로는 보호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적어도 KF80 이상 KF94 정도는 되어야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를 챙기시길 당부드린다.
이런 당부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대부분 사람들은 걱정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미세먼지 측정기에서 포집한 먼지를 눈으로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미세먼지포집샘플/수도권대기환경청>
위 사진은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환경강의에서 보여주려 준비한 자료인데 미세먼지 매우 나쁨일 때 새까맣게 쌓인 먼지를 보면 다들 놀라며 마스크를 꼭 써야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마스크는 어떤 상태일 때 써야 할까?
미세먼지 나쁨일 때부터 마스크를 꼭 써야 하고 매우 나쁨일 때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보시다시피 저렇게 까만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오거나 옷, 머리카락에 묻어 실내공기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많은 날에는?
미세먼지 많은 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깨끗이 샤워를 하는 게 좋다. 특히 머리카락에 미세먼지가 많이 달라붙기 때문에 머리도 깨끗이 감아야 한다. 습관적으로 아침에 샤워를 하는 분들이라면 미세먼지 많은 날에는 저녁때도 샤워를 하시길 권해드린다.
실내공기는 안전할까?
미세먼지가 많은 날 창문을 꼭 닫고 공기청정기를 열심히 돌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세먼지 많은 날이라 해도 하루 3회 정도는 짧게 5~10분 이내로 환기를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기도 하지만 실내에서도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예: 침구류, 옷, 가구, 가스레인지, 오래된 플라스틱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각종 세제에서 나오는 화학물질과 반려동물 먼지 등)
특히 요리나 청소기를 돌린 후에는 더 오래 환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날에는 생선을 굽거나 튀기는 음식보다 삶거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선택하는 게 좋고, 청소기를 돌리기보다 물걸레로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한 사람은 누구?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 질환자 및 알레르기 질환자처럼 기저질환 환자들은 특히 더 위험하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성장발달은 물론 조산과도 관련이 있으며 임산부가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아이가 태어난 뒤 기관지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직 폐가 다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활동량이 많아 어른보다 호흡을 자주 하기 때문에 몸 안에 유해물질이 더 많이 흡수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세먼지 많은 날은 체험학습이나 체육대회 등 야외활동이 취소되어 아이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하지만 이런 취약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아직 진단받지는 않았더라도 심장 및 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더 위험할 수 있으며 초미세먼지가 1㎛ 증가 시 치매 발병률 8%, 알츠하이머 15%, 파킨슨병 8%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치매에 영향을 주는 이유로 중금속이 포함된 극미세먼지 PM1.0 입자가 혈관을 따라 뇌 근처에서 염증을 일으켜 치매 발병률을 높이고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 실내공기 오염을 줄이려면?
날씨가 춥지만 자주 환기하고 공기청정기 관리 잘하고 (주기적으로 점검 및 교체하기) 습도는 50~6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실내 온도가 높고 습도까지 너무 높으면 세균번식에 좋은 조건이 형성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미세먼지 심한 날은 귀찮더라도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 청소가 좋고 이불, 커튼, 카펫은 털거나 세탁하는 등 정기적으로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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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절약이다. 공기청정기, 에어드레서 등 을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이런저런 가전제품 사용이 많아질수록 탄소배출량 증가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이 증가하는 제로섬 게임이 반복된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고 돈들이지 않고 에너지도 절약 하면서 미세먼지를 줄일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반려식물 키우키를 권한다.
우리 집 거실의 2%만 식물로 채워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으니 오늘부터 가장 키우기 쉬운 스킨답서스 같은 식물로 미세먼지도 줄이고 겨울철 가습효과도 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