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작가의 글포옹
따뜻한 글로서 세상을 꼬옥 안아주고 싶은 '글포옹' 온작가입니다.
제 표정의 기본값은 늘 '굳은 얼굴'이었어요.
별별 생각과 걱정거리, 고민들이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은 채 가득가득 들어차 있었던 머리와 가슴.
수십 개의 단어들이 무슨 말을 만들어내고 싶은지조차 알지 못한 채 둥둥 떠다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최근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너무 많은 행복을 놓치고 살아왔다는 것을요. 남편과 아침 식탁에서 대화를 할 때도, 아이를 깨워 등원 준비를 할 때도, 글을 쓰고 일을 할 때도 자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전 그 생각들 사이사이로 마구 빠져나가고 있는 '오늘치의 행복'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을요.
못다 한 일들은 내일 해도 되지만 못다 잡은 행복은 되돌릴 길이 없다는 것, 꼭 기억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자주 나의 의식을 '잠시 멈춤' 상태로 두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세어보는 것,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이 끼어들 때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준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