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작가 Nov 10. 2023

엄마 아빠에게도
엄마 아빠가 필요해 1

아버지의 손끝에는 진한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즈음, 

시부모님과 함께

시할머님을 모신 절에 갔었어요.


팬데믹 시대가 워낙 길었고

아버지 건강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꽤 오랜만에 간 거였는데요,


납골당 앞에 서자마자

할머님의 사진이 걸린 액자를

한참 동안이나

가만가만히 쓰다듬었던 시아버지...

얼마나 얼마나

하고 싶으신 이야기들이 많았을까요...


가슴속을 가득히 채우고도 넘쳐서

가끔은 눈물로 쏟아졌을 그 이야기들...

일흔이 넘으신 아버지도,

그렇게 당신의 어머니가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저 ‘어른이니까’ 

덤덤히 내 앞에 놓인 생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엄마 아빠들... 


우리가 작은 사랑 표현으로, 

자주 전하는 안부로...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사라졌던(?) 친정을 찾았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