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5시.
평소같으면 일을 하고 있을 법한 시간.
늘 그렇다.
새로운 일상의 변화에 오면 당연히 익숙한 것이 그립고 그렇지 않은 현실이
불안하기도 하다.
오늘 내가 오후 5시에 느낀 감정은 '고독함'이었다.
일을 할 땐 그래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밥은 뭐 먹지?'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러니까 말이다.
그런데 주말, 남편은 일을 하러 갔고 뭔가 비슷한 주말 일상을 이렇게 보내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느낀 감정을 들여다 보았다.
아마, 고독감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있지만 '일'을 하지 않은 주말이 낯설기도 하고 일을 하고 있지 않기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주말을 온전히 아이들과, 그리고 나를 위해 보내기로 하였으니 익숙해 질 때까지 나에게도
너그럽기로 했다.
종종 나는 너그럽게 나자신을 대하지 못 할 때가 있다.
채찍질을 하기도 하지만...
아, 생각해보니 지난주엔 여행을 하느라 주말의 이런 느낌을 느끼지 못 했구나.
고독하지만 오늘도 깨닫고 책도 읽고 빌렸고...
주말의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