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정도의 원인 모르는 아이의 복통이 지나갔다.
병원에도 가고 응급실도 가고, 한의원도 가보고 유산균도 바꿔보고...
결국 모든 검사, 결과까지 마치고 들었던 것은 다행히 정상이었다.
아프면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도 느꼈었고 지나갔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가,
엄청난 걱정으로 잠도 못 이뤘다가,
할 수 있는 검사와 대처는 다 해보았다.
다행히 건강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아무래도 마음의 불편함이 신체화로 나타났다는 결론을 ... 냈지만,
그러면서 아픈 아이 옆에서 보호자로 있으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섣부른 공감이나 판단,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방법이 없는 아이의 아픔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챙기는 것을 제안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잔인한 일인가를 느꼈었다.
아프지 않아, 다시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예전같지 않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섣부르게 공감하지도,
공감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