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전화가 왔다.
점심시간 무렵, 전화가 와서 보니 아이의 학교 선생님.
한입 먹고 전화를 받았고 결국 나는 두입을 먹지 못했다.
다같이 먹는 자리에, 여러 생각이 많아졌다.
이미 아이를 훌쩍 키운 경험을 들으니 마음이 때론 편해졌지만...
당장 어떻게 해석하고 도와줘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나의 일로 가지고 오기 전에,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자 했다.
그 말엔, 한 인생 경험자 선배의 말이 도움이 되었다.
'아이의 성향, 기질을 생각해봐'
아이는 어찌보면 사회성이 떨어지나, 그리고 누가 보느냐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사회성이 떨어지고 크게 친밀한 관계에 둔감하나
한편으론 그 의미는 자신의 감정과 흥미에 충실한 의미이기도 하다는 것.
어떻게 '재정의'를 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되기도,
장점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를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 보았다는 것엔, 큰 관심을 표할 것.
당장 눈앞에 펼쳐지고 닥친 일만 보는 것이 아닌, 더 넓게 깊게 보는 것.
다시 육아의 목표를 설정했다.
미안하기도 하고 부족하기도 한 '엄마'로서의 경력...
그래도 배웠다.
해답은 네가 가지고 있었는데...
재정의하고 바라보고 아이의 내면을 더 키워주자...
속상했다가 결국 그 다음날 다시 아이를 바라보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