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는 이름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돌봄'이라는 역할.
내가 늘 주는 것으로만 생각하였는데 어느덧 또 다른 돌봄 형태를 느껴보게 된다.
자주 들여다보고
아픈지 한번 가서 보고
물 주고
햇볕 쬐는지 확인하고
잎사귀들도 만져주고
꽃이 있으면 예쁘다고 해주고
상한 잎이 있으면 떼어주고
그 위에 먼지가 있으면 후후 불어주고
자주 가서 바라보고
말없이 가만히 아침인사해주는
모든 것이 다 '돌봄'이었다.
아이에게서 보게 되는 돌봄의 형태.
이제 무언가를 보살피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도 가능한 나이구나.
돌봄이라는 것도 능력이고 재능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 하루.
너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