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으나랑나 Jul 01. 2022

U

아빠의 마음

나는 딸이 좋다

우아하기 때문에


나는 딸이 좋다

너무나 이쁘기 때문에


나는 딸이 좋다

너무나 현명하기 때문에


나는 딸이 좋다

너무나 인정이 있기에


나는 딸이 좋다

이렇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기에


나는 딸이 좋다

내 딸이기에


나는 딸이 좋다

아픔도 슬픔도 없이

그저

평범하게 행복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나는 딸이 좋다

아프지 않고 좋으면 좋겠다


아빠는!



아빠가 내게 보내 준 문자가 한 편의 시처럼 느껴졌고, 그런 아빠 마음의 시를 읽고 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빠가 쏟아주는 나를 향한 사랑에 나는 오늘도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렇게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살면서 어느순간 아빠에게 투정을 부리는 나일지라도 그래도 아빠에 대한 나의 진심은 늘 사랑이 더 가득하다는걸 나도 아빠도 그리고 우리 가족도 그 서로의 진심 잊지 않으며, 껍데기로 틱틱거리지 말고 필요한 순간엔 나의 진심을 왈칵 쏟는 눈물과 함께 전해질지언정 그 진심을 누군가들에게 전하는 내가 되길 바란다. 

나도 우리 아빠가 우리 아빠라서 참 좋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사실 감정을 잘 몰라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