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하면 춘향이, 춘향이 하면 남원.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고 남원 사람들도 춘향이 생각밖에 없는지, 남원시 로고도 하트였다. 오늘 CP가 차려진 곳도 “춘향골 체육관”
사랑의 1번지 남원
CP에는 크게 3개의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 등록대 및 프리젠팅 파트너 3사의 데스크가 있는 곳, 주자 교육 장소, 탈의실. 원칙적으로는 등록대와 데스크가 있는 공간과 주자 교육 장소는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져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곳에 난방이 안 될 경우 두 공간을 한 데 차리기도 한다. 오늘 춘향골 체육관이 그랬다.
주자 교육을 받고 있는 주자들과 뒤로 보이는 프리젠팅 파트너 3사 데스크 그리고 조직위 테이블
프리젠팅 파트너사마다 자사를 나타내는 색깔의 테이블보를 깔고, 조직위가 제공한 공식 디자인에 심플하게 각사의 로고만 넣은 POP를 세운다. CP는 브랜딩 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그 외에 어떠한 브랜딩도 해선 안된다. 위 사진에서 파란색이 삼성, 민트색이 KT, 빨간색이 코카콜라다. 데스크 위치도 매일 한칸씩 옆으로 밀어가는 방식으로 바꾼다.
남원 하면 춘향이 다음으로 (생각을 아주 짜내면) 떠오르는 것이 추어탕. 과감히 점심 도시락을 뒤로 하고 우리 주자 운영팀은 추어탕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타이밍도 좋았던 것이, 오늘 우리 주자는 오후부터 있었다. 검색창에 남원 추어탕을 치니 서울에도 많은 그 남원 추어탕이 줄줄이 떠서 진짜 남원에 있는 추어탕집을 검색하기가 힘들었다. 유심히 보니 남원에는 추어탕 거리라는 곳이 있었다. 너도 나도 ‘원조’라고 해서 진짜 원조가 어딘지 찾는 것은 진작에 포기했다. 우리 일행은 여차저차 해서 원조 할매 추어탕이라는 곳에 갔다.
미꾸라지를 갈아 넣은 일반적인 추어탕
음식 사진은 올리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남원은 추어탕 말고는 특별한 일이 없어서 (ㅠㅠ) 어쩔 수 없이 올린다. 기분 탓일까? 추어탕을 먹으니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추어탕을 주문하면 반찬으로 나오는 미꾸라지 튀김
사실 추어탕은 서울에서 먹던 맛과 별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 한 가지 발견한 차이이자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미꾸라지 튀김을 반찬으로 주었다는 것! 맛있게 먹고나서는 다른 프리젠팅 파트너사, 조직위에세 줄 미꾸라지 튀김까지 사서 포장해 나왔다. 따끈한 튀김 냄새에 CP 전체가 훈훈해졌다 ~.~
시골에서 복작복작 일하며 사는 사람 같은 기분이 든 하루였다! 내일은 도시로?! 아니, 임실군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