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7 담양 곡성 - 아름다운 곡성

by 베루

영화 곡성이 흥행을 하면서 전남 곡성에 대한 이미지가 으스스해졌을 때, 곡성군수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었다.


초록잎의 발랄함과 갈맷빛 사철나무의
들뜨지 않는 엄정함에 감탄할 수 있다면
우리 곡성에 올 자격이 충분하다.

하늘 닮은 섬진강은 쉴 새 없이 흐르면서도
속도로써 우리를 재촉하지 않는다.

사람 수만큼이나 많은 희망들이
섬진강 윤슬처럼 함께 반짝이는
곡성은 그야말로 자연속의 가족 마을이다.

행여 영화 곡성을 보고 공포가 주는 즐거움을 느낀 분이라면 꼭 우리 곡성에 오셔서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 한 자락이라도 담아갔으면 좋겠다.


보통의 지자체장과 달리 정말로 그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란 생각을 했었다. 창원시청에서 CP를 운영했을 때 창원시장과 악수를 했었기 때문에, 곡성군수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이런 지자체장이라면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다.


군청이 아니었기 때문일까. 군수님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 대신 군수님이 썼던 따뜻한 글에 나온 곡성을 CP 근처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림같은 배경


(구) 곡성역은 섬진강 기차마을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지화 되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게 되어있었다. 성화봉송 지역축하행사가 기차마을 안에서 열려, 입장료를 안 내고 들어가볼 수 있었다. 예전에 진짜 기차가 달리던 레일 위로는 기차마을 안을 달리는 관광용 기차가 천천히 다닌다. 곡성에서의 마지막 봉송은 주자가 그 기차를 타고 기차마을을 한 바퀴 도는 이색 봉송이었다.



세트장 같은 구)곡성역


기차마을 바로 옆에는 “로즈”라는 단어가 들어간 유스호스텔이 있었다. 찾아보니 이 마을에 가을 장미가 그렇게 예쁘고 유명하다고. 늦봄~초가을 사이에 오면 더 예쁠 것 같다. 가보면 좋을 곳 리스트에 추가다!


옛 승강장, 관람차, 해질녘 하늘색이 어우러져 무척 예뻤던 곳


주자도 많이 없고, 풍경이 주는 여유로움에 빠져 쉬엄쉬엄 보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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