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언니

그녀들이 없었다면

by eun

나의 언니들을 소개합니다

나의 파릇한 20대. 그리고 지금까지 내 곁엔 언니들이 있었다.

선영언니 나의 안부를 걱정해주고 나의 소울메이트이며 내 얘기를 가장 많이, 자주 하는 사람이다.

희진언니 뒤에서 걱정하며 수면에 드러나지 않다가 임팩트 한방으로 감동의 쓰나미를 안겨주는 사람.

지연언니 핵심을 가장 빠르게 파악하며 한방에 정리하여 내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자극이 되는 사람.

언니들은 서로가 의지할 상황이 필요할 때 말하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의지할 상대가 되어주었다. 같은 여자이며 이미 겪고 지나가 쌓은 경험들로 해줄 수 있는 말들을 해주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언니들만큼 위로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중에 선영언니가 소울메이트라고 했던 이유는 언니와 얘길 하다 보면 나의 가치관과 비슷함을 많이 느낀다. 주로 반성과 발전과 노력 이 세가지가 드러맞는다. 내가 생각하던 걸 언니가 생각하고 있고 내가 연락하려던 걸 언니가 연락이 오고 한두번이 아니라 다년간 쌓아온 기억이라 내 어릴 적 알고지내온 친구보다 잘 맞는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사람의 기질은 안변한다고 한다. 기질 상 논쟁과 마주했을 때 반성을 통해 내가 변화해야할 것을 도출해 내고 개선시키고자 노력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려 하는 자세가 나와 가장 닮은 사람이다. 그래서 비슷한 점이 많고 텔레파시도 잘 통한다. 언니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언니들이 있어 다행이다. 그 덕에 나는 잘 ing며 든든함까지 느껴진다. 전부는 아니지만 언니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나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자주 나는 언니들을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설레게 한 언니들

언니들은 항상 만나기전에 설레임이 있었다. 선영언니는 내가 조교로 일하던 때 인사이동으로 내가 있던 사무실의 계장님으로 오기로 되어 있었고 인사차 왔을 때 인상이 좋아 지금과 같이 나를 귀엽고 예쁘게 봐준다. 희진언니는 만나기 전부터 업무 배정이 바껴 내가 맡고 있던 업무를 희진언니가 한다는 소식에 기대했었고 조용하고 언니가 하는 일을 내가 쉽게 도울 수 있었던 게 손발이 잘맞아 친근하면서도 의젓한 언니다. 지연언니는 내 지인중엔 가장 예뻐서 미모에 반한 케이스다. 하물며 성격도 좋아서 아직까지 내가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아무튼 모두 일터에서 만난 나를 설레게 한 언니들 이었다.


지연언니가 처음 내게 가자고 한 여행은 새벽버스를 타고 간 통영이었다.

선영언니와 희진언니 그리고 나는 모이면 SOMEDAY라 부른다.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행복했다라 부를 수 있기를 바라며


아무튼 든든한 언니들

선영언니는 가장 맡언니로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함이 느껴진다. 큰 대소사 일부터 내 심리의 상태까지 귀신같이 아는 엄마같은 언니이며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가장 근접하게 공감하고 있는 존재다. 평소에 의지도 많이 하거니와 나의 감정기복을 어느 누구보다 가장 심도깊게 이해하는 사람이라 가끔 속마음을 들켰다고 느낄 때도 많다. 언니가 말하길 내가 친근하게 다가와 주었다고 했는데 나는 언니가 먼저 다가와 주었다고 기억한다. 사람간의 이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기에 한때는 사람들과 거리를 일부러 두려고 했던 때가 있었지만 선영언니로인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야 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사람이다.

희진언니는 연락없이 지내다가도 어느순간 이렇게 가까이 있었나 싶은 존재이다. 평소엔 말도 자주 안하지만 정말 가끔 1년에 한두번씩 집에 놀러와, 밥먹자, 영화보자 한마디에 녹아든다. 몇년을 알고지내다보니 이젠 어떤 사람인지 알고있다. 사람관계는 함께한 시간이 아닌 함께 나눈 애정으로 친한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희진언니같은 누구를 잘 못 챙기는 사람이 그렇게 나와 함께 무얼 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지만 나를 어떤사람으로 대하고 있는지 조금은 느껴진다. 가끔씩 툭툭 뱉는 속마음의 이야기가 그렇게 간절하고 소중할 수가 없다. 그런 희진언니에게 참 고맙다.

지연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지내온 사이이다. 사람간의 신뢰를 쌓는 것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행동을 안하는 것이라고 한다. 언니랑 있을 때는 가장 가까이에 하루종일 붙어있다보니 싫어하는 행동을 안하는 것에 치중했고 언니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는 1년이 걸렸다. 다른 건 다~ 괜찮은 데 혼자 먼저 가버리는 것을 싫어한다는 걸 알게된 후론 조심하기도 했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없지 않아 있어 내가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지연언니는 내가 미숙한 부분이 있을 때 옆에서 친절하게 잘 타이르고 내가 잘 받아들일 수 있게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었다. 겉으론 표현을 잘 못하지만 지연언니는 미모도 미모지만 마음도 정말 예쁜 사람이다. 그런 언니를 닮고 싶다.





그래서 아무튼 언니들

결국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으며 스스로 선택하며 사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언니들과 내가 어느 순간 어떤 말을 주고 받을 것인지, 무얼 할것인지를 하는 건 내 선택에 달려있다. 사용하는 단어며, 취하는 행동과 태도며 무의식에서 나오는 나의 모든 선택으로 언니들과 오래오래 잘 지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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