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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샤 Feb 11. 2016

'황홀한 출산'을 위하여

오전 6시 , 졸린 눈을 비비며 전 날 준비해두었던 테스트기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두근두근.

어머나. 진짜 두  줄 이네. 어 안이 벙벙. 아직  잠자고 있는 신랑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임신인가 봐.." 신랑도 놀란 토끼눈을 하며 날 쳐다보고 서로  말없이 안아주었다.


내 직업은 요가 교육 강사이다. 병원을 다녀와 그 날 바로 모든 수업 일정을 접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으나 한 편으론 지금부터 마음 것 즐겨보자는 기대감도 있었다.

나는 일단 무조건 배웠다. 백수 임산부이기에 최대한 아껴가며 문화센터, 여성인력개발원, 동사무소 등 스케줄을 확인하며 다양하게 경험했다. 왜 그런 말 있지 않나 손을 많이 써야 아기가 똑똑하다고.

사실 시간이 아까웠다. 이 젊은 나이(?) 황금 같은 시간에 1년을 그냥 쉬어야 하는 건가? 육아휴직을 받은 것도 아니어서 정기적으로 나오는 돈도 없기에 마음은 더 불안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긴 시간 수련을 하였던 요가인으로서 나의 신체변화에 대해 느껴지는 것들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연구하기로 하였다. 그 때의 공부가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현재까지 많은 산전 산후의 여성들을 만나며 그녀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생각보다 많은 임산부들이 본인의 임신기를 행복하지 못 하고 있다. 소중한 시간들을 몸의 통증 때문에 , 환경 변화 때문에, 경제적 이유에서 등 힘들게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조금이나마 임신기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줄 부분은 통증을 잡아주고 건강한 마음을 갖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이라고 생각들었다.


임신기 찾아오는 통증으로 지금이 너무 힘들다면 테라피 임산부 요가를 통해 치유를 시작하고,

임신기 우울증으로 지금의 삶이 즐겁지 않다면 임산부 명상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와의 만남을 기다려보자. '어렵다.' '무섭다.' '두렵다.' 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몸과 마음의 느낌의 알아차림에 집중하는 것이 첫 번째가 될 것이다. 


나의 임신기, 출산, 산후회복 그리고 수많은 산모들과 요가/필라테스 수업을 통해 만나며 쌓아왔던 경험의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싶다. 이 모든 정보들을 흡수하면 모두가 행복한 마음으로 '황홀한 출산'을 기대하며 기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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