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현에서의 시간
모든 곳에는 ‘스며드는 시간’ 이 필요하다.
사람, 공간, 장소, 물건 모든 것에 자연스럽게 나와 합체가 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설계하고 만든 건축임에도, <우주현>에 내가 스며들고 있다는 느낌은 이제야 든다.
그것도 조금씩.
낯가림이라는 것, 사람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공간도 장소에도 낯가림은 존재한다.
이때 그 시간을 앞당겨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다. 그리고 공기의 온도. 겨울이 아니었다면 좀 더 일찍 이 공간들에 잦아들었을 것이다.
내 몸과 함께 물화되어 가는 과정을 느끼며.
#우주현 #스며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