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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an 06. 2016

자신의 사업을 하기전 생각해야할 것들 -2-

#RedWriting 22

 아이템과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사업에 따라 처음부터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경우, 필수적인 소수의 인원이 필요한 경우, 혼자라도 괜찮은 경우가 있다. 여기서 중간인 '필수적인 소수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까?

먼저 필요한 사람은 총무 겸 회계 업무를 볼 사람. 특히 숫자에 약한 창업자라면 이를 담당할 사람을 뽑는건 필수라 생각한다. 일단 내부 살림이 잘 되어야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두번째는 개발자(웹 혹은 앱과 관련된 일을 할 때 필요하다.)


세번째는 디자이너(디자이너라고 두리뭉실하게 뽑고 나서 웹/앱/기타 브로슈어 등 다양하게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경우 일단 내부에 사람을 두어야만 즉시! 일처리가 가능하기때문에 필수다. 


네번째는 마케터. 내성적인 성격의 창업가라면 다른 사람에게 뭔가 팔기위해서 만나는게 부끄럽거나 껄끄럽다. 혹은 자신을 도와 외부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사람이 필요해 뽑게 된다. 


 총 네명의 핵심인력이 생겼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친김에 각각 '팀장'이라는 직함도 준다. 

앞으로 1년뒤 회사의 규모가 커질때를 대비해 미리 '직함'을 주고 '권한'을 주어야 'CEO 마인드'가 생길테니까. 


 어떻게 해야. 

 1년을 버틸 수 있을까. 


 처음부터 오래 기다려줄 수 있는 투자자들이 있거나, 창업자 자신의 재력이 뛰어난 경우는 문제없다. 수익이 날때까지 몇 년이고 버틸 수 있는 '돈'이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다만 <서민 창업>의 경우는 다르다. 보통의 직장인이 회사를 다니다가, 창업을 하게 될 경우는 100% 자신의 자금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네 명의 월급은 인당 200만원이라 가정했을때(더 적게 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역시 계산하기 쉽게 제외하자.)

월 800만원. 


 월급만 나가는게 아니라 4대보험을 비롯한 각종 세금, 식대, 이들이 쓰는 사무용품 비용(회사를 다니며 A4 용지를 좍좍 쓰고 버리던때가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을게다.)등 부수적인 것들을 더하면 월 천만원은 족히 잡아야 한다.


 따라서 월 평균 수익이 천만원이 되면 (+) (-) 제로가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비용은 계속 대표의 몫이 된다. 여기서 전편에서 이야기한(https://brunch.co.kr/@eundang/38) 사무실 등 고정비용이 추가되면 비용은 계속 불어나게 된다. 


 이것뿐인가? 대표자 본인의 '인건비'도 고려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월 3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다 가정하면 이 300만원은 고스란히 기회비용의 손실이 된다. 독신이고 책임질 가족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혼자서 벌어 책임져야하는 가장의 경우라면 생활비가 다시 (+)...


 잘못하다가는 직원들의 월급만 꼬박꼬박 주다가 한 해가 끝난다. 매월 월급을 주기 위해 돈을 마련하느라(빚. 투자금) 허덕이지만 정작 직원들은 몰라주는 경우가 많고, 본인은 한푼도 가져가지 못할수도 있다. 


 여기에 함께하는 직원들이 함께 회사를 키워나가 수익을 나누자는데 선뜻 동의하는 감사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혹은 대표자 자신은 굳이 직원들과 수익을 나누는건 생각도 안하고 있다면(의외로 많다. 작은 회사의 직원이라면 나중에 잘해줄께 기다려봐~ 라는 대표들의 속 마음을 잘 파악해야한다.)


 적절한 보상(결국 돈이다.)과 뭔가 대표자와 죽고 못하는 형 동생 하는 사이 그 이상의 것이 있지 않은이상(이러고도 월급 밀리면 소송 들어온다.) 오래 갈 수 없다. 


 이런걸 제시해줄 수 없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계약' 관계라는걸 빨리 깨달아야 한다. 그렇기에 사업 초창기 많은 일을 믿고 맡겼다면 그 타격은 더 크다. 

'일좀 겨우 가르쳐놨더니 다른데를 가겠다고해!' 라고 소리쳐봤자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비정기적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라고 했지만 이전 글을 읽으신 분들이 부탁해오셔서 생각보다 빠르게 올립니다.

2. 디지털 히어로즈라는 이름의 팟캐스트를 1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분들을 인터뷰하기도 하고, IT와 관련된 최신 소식들을 전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접해왔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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