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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an 19. 2016

오늘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당신에게 -1-

#RedWriting 25

오늘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당신에게.


 퇴사 위기는 3년에 한번 꼭 찾아온다. 입사 3년차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승진의 시기다. 게다가 어느 정도 업무가 익숙해졌을때니 '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기도 한다. 


 3년을 간신히 버텨 넘기게 되면 이제는 세 달, 삼일 그리고 매순간 퇴사의 욕구는 찾아온다. 이런저런 더러운 꼴이라도 회사에서 당하게 되면 울컥하며, 소주 한잔에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토해지는 밤과 불안해지는 낮으로 일상은 반복된다. 


 요새는 '퇴사를 고민하는 시간'이 더 빨라졌다. 한국경영자총회가 발표한 '2014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의 1년내 퇴사율은 25.2%라 한다. 4명 중 1명은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쩌면 현명한 일이다. 마음에 맞지 않는 회사에 계속 있으면서 회사도 개인도 손해일바에야 이게 낫다. 다만 1년이 안된 신입, 10년이상 된 직원 할 것 없이 공통적인 '퇴사 사유'를 생각해보자.


  '월급이 적다'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래가 불안하다.' '일이 재미없다(혹은 나와 맞지 않다.)' '복리후생 불만족' '동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 대표적인데 여기서 또 추려보자면 

 '돈' '사람' '일'이 된다. (물론 간혹 '로또'도 있고, 원하지 않는 '권고사직' '명예퇴직'도 있다.)


 이중 '상사'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우리 위에 있으면 하는 '상사'는 어떤 모습일까. 미생의 '마부장' '박과장' '성대리'는 원하지 않을거다.(뭐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이런 넘들은 다...) 권위적이고, 밑에서 한 실적은 가로채고...


 원하는 모습은 <오 과장> 밑에 직원들은 확실히 챙기고, 위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막아주는 스펀지와 같은 리더. 게다가 카리스마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다만 이런 분이 많지 않다는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박과장 / 성대리 밑에 있는 직장인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때려치는게 가장 맘 편하긴하다. 이꼴 저꼴 안봐도 되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다만 이미 1년이 넘게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오래도록 그 꼴을 봐온 당신이라면 잘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에 대해 잘 안다는건, 어떤 일이 어떻게 반응할지 수를 읽고 있다는 말이 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 <오 과장>을 만날 수 있을까? 겉에서 보기에는, 들리는 풍문에는 혹은 파트너였을때는 멋진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직접 경험해보면 또다른 박과장일수도 있다. 


그래서 


모르는 악마보다 아는 악마가 더 낫다.(Better the devil you know than the devil you don't know)


라는 속담은 언제나 진리다. 


 한 가지 더. 

정말 싫은 상사와 일하고 있다면 조심하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당신은 그 상사를 이미 닮아있을지도 모른다. 





1. 알아야 언제 도망가면 될지도... 

2. 그래도 그만두고 싶다면 나가는게...

3. 다음 이야기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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