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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Dec 18. 2019

004. 그래도 스벅. 결국 스벅

다.. 다이어리는요.

 간만에 강의 전 애매하게 비는 시간이 생겼다. 

5초 정도 고민하고 근처 스벅으로 갔다. 넓은 공간이었음에도, 점심시간때(12시 40분)여서인지 자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바리스타는 '저러다 목 쉬겠는데?' 싶을 정도로 간절하게 손님들의 이름을 불러댔다. 

오죽하면

앞 자리 앉아 있던 사람들이 '여기 바리스타는 돈 더 줘야해'라고 했을까. 


코드가 있는 곳을 하나 확보했다. 

힐끗 보니 계산대에 줄이 너무 길었다. 정확히 20분을 더 기다린 후- 일을 하다가 - '사이렌 오더'로 커피를 주문했다. 


51번째라는 신호가... 


51번째 커피를 손에 넣기까지 20분이 더 걸렸다. 이 정도면 양호하다. 어차피 오늘은 좀 오래 있어야 하니까. 


갓나온 아메리카노 + 투샷을 한모금 마시며 생각했다.



언제부터 스타벅스에 자주오게 됐더라...


https://brunch.co.kr/@eundang/22


놀랍게도 2015년 겨울 12월 15일에도 난 브런치에 스타벅스에 대한 글을 썼었다... 

겨울은 스타벅스가 생각나는 계절인가보다. 


무려 4년이 지났다. 

변한건 있다.


공유 오피스를 쓰면서 - 집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후로 - 스타벅스는 잘 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린 일을 해야할때나 장시간 일을 해야할때면 언제나 스벅이다. 


커피맛?

5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모르겠다 

커피를 공부해봐야지하며, 이런 저런 커피도 갈아보고, 드립도 쳐봤지만. 

아메리카노와 드립의 차이 정도가 다다.


고로 나에게 스벅커피는 맛이 아닌 '스타벅스라는 공간을 이용하는데 커피도 주네?'다.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꼭 그곳의 스타벅스를 찾는다. 

이유는 두 가지다. 


낯설음 속에서 친숙함을 느끼고 싶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색있는 것을 발견하고 싶어서


결국 스벅. 

그래도 스벅이다. 


**

올해는 라미펜을 못 받았다.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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