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임복 Jan 10. 2020

강의가 끝나고 난 후

#023 강의 단상

준비한 행사, 세미나, 강의가 끝나고 난 후 

가끔 혼자 남을때가 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웅성대던 소리와 마이크를 타고 울리던 나의 목소리와 

사람들의 온기가 사라지고


조용히 꺼진 빔 프로젝터와 책상, 의자만이 남는다. 


가득했던 강의장이 비워지고 혼자 남으면

왠지 남겨진듯하다. 


정종현 시인의 시 '방문객'에서처럼


사람이 온다는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다. 우연과 우연과 우연이 겹치고 겹쳐 만나게 된다. 

강의가 끝나고 또 다른 어딘가에서 만나게 될지 

평생동안  못보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강의로 만나는 잠깐의 인연이라도 전하는 메시지가 잘 남겨질 수 있게 

긴 준비로 만나야 한다. 


오늘도 날은 쌀쌀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Give me time 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