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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덕이의 최애음식은 햄버거다.
첫 자취를 시작했을 땐 와퍼를 매일매일 먹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 철없던 시절을 뒤로하고 건강관리를 위해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는 날이다. 퇴근전부터 햄버거 먹을 생각에 설렜던 터. 좋아하는 수제 햄버거 집의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제로콜라를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양심상 감자튀김은 패스한다.
턱을 부르르 떨며 입을 크으게 벌려 왕- 하고 첫 입을 베어 물면 스모크향 패티의 육즙이 입안 가득 터진다. 오물오물 씹고 있다 보면 고소한 치즈와 신선한 토마토, 달콤한 양파의 맛도 하나하나 느껴진다. 재료만 놓고 보면 이렇게 건강식품들인데 왜 참아야 하는지 참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