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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 e Jul 31. 2024

미국 결혼식은…

밤 11시까지 한다고 ㅎㅎㅎ

저희 가족은 지난 나이아가라 폭포부터 계속 여행 중이네요.

지금은 시애틀에 있습니다.

오빠 사촌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왔지요.

저와 저희 아이들에게는 정말 새로운 문화체험이었어요.

결혼식도 오래 진행되기도 했지만 길다고 지루한 게 없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9시 좀 넘어 먼저 나오긴 했지만 11시까지 결혼식이 이어졌다는군요.

저는 결혼식 순서중 신부아버지와 신부의 블루스 타임이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결혼할 때는 아버지를 쳐다보면 눈물이 나올까 봐 계속 그쪽을 보지 못했거든요.

아버지와 딸이 눈을 맞추고 춤을 추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딸에게 보내는 진한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이 맺혔습니다.

게다가 노래가 인순이의 아버지라는 노래였어요 ㅠㅠ

그렇게 잠깐의 감동의 시간이 지나가고 댄스파티가 시작되자 저희 아이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춤을 추기시작했습니다.

식장에 있는 아이들은 경쟁적으로 신부앞자리를 차지하려고 열심히 춤을 추더라고요.

정말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뒤이어진 하객들도 춤신춤왕 수준이시더라고요. 콘서트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미국에 와서 새로운 경험들이 하나씩 늘어가네요.

신기한 경험도 일상의 잔잔한 경험도 어떤 것이든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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