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_유기농 오가피 안정숙 농부
# 4 친환경 농가를 응원합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혹시 ‘정글의 법칙’ 몰래 카메라인가?
타임머신을 타고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 온 건 아닐까?
강원도 첩첩산중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 가이드의 안내가 없으면 도저히 찾아갈 수 없는 곳, 야생 오가피를 찾아 평창오가피랜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런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2만여 평 숲속에 10만 그루가 넘는 야생 오가피나무들이 다른 잡목들과 얽히고설켜 생존 경쟁을 벌이는 곳,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야생 버라이어티의 한복판에 강인한 생명력으로 숲속을 종횡무진 누비는 한 여인이 있다. 가시오가피의 생장을 방해하는 잡목들을 볼 때 그녀의 눈빛은 마치 야수처럼 사나워지고, 잡목을 베어내는 손놀림에 자비란 없다. 몸에 좋은 오가피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사명감이 평범한 한 여인을 철의 여인으로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오가피나무의 효능을 가까이에서 지켜봤어요. 특히 친정어머니가 오랫동안 관절염을 앓고 있었는데 7개월 정도 복용하고 많이 좋아지는 걸 보면서
오가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죠. 저는 태어나서 줄곧 강원도에서 살아온 토박이에요. 이왕이면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재배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평범한 주부였던 안정숙씨가 오가피농장을 시작한 것은 마흔한 살이던 1997년. 횡성에서 3천 평 규모로 시작했는데,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하니 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2001년에는 평창에 4만여 평의 숲을 임대해 2년생 묘목을 22만 주 심으면서 평창오가피랜드의 터전을 만들었다. 지금은 규모를 줄여 2만여 평에서 약 10만 주의 오가피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오가피나무는 이파리가 다섯 장으로 갈라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나무의 뿌리와 껍질을 약재로 쓰는데,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강원도 토박이인 안정숙 대표는 ‘강원도의 힘’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강원도는 고산 지대로 청정 지역이 많고 기후가 변화무쌍하다. 이렇게 깨끗한 환경에서 온갖 악조건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천연 오가피는 평지의 밭에서 인위적으로 길러진 것보다 효능이 월등히 높다고 확신한다.
평창오가피랜드는 동물과 식물이 자라기 좋은 해발 700미터고지에서 야생 상태로 재배한 토종 오가피나무로 원액과 농축액, 파우치 제품들을 생산한다. 모든 제품을 자체 농장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인증 원료를 사용하며
방부제, 조미료, 향신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오랜 노하우로 최적의 맛과 효능을 내는 원료 배합 비율을 터득해 맛과 향이 깊고 진하면서도 깔끔하다.
“우리 제품은 뿌리부터 열매까지 다 쓰는 게 특징이에요.
무엇보다 약효가 뛰어난 뿌리의 함유량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농장을 4만 평에서 2만 평으로 줄였기 때문에 남아 있는 뿌리가 많은데 이것을 아낌없이 넣으니까 영양이 풍부하죠.”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으려면 원재료의 95% 이상이 유기농이어야 하고 유기농 농산물만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이 따로 있어야 한다. 평창오가피랜드 제품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유기농 제품이다.
“제가 직접 항아리에 원액을 발효시켜요.
지금 12년 된 새싹 발효액을 6톤 정도 보관하고 있어요. 농축액도 안산에 별도의 유기가공 공장을 세워 직접 생산하고 있고요. 농축액을 추출해오면 제가 일일이 비율을 맞춰 혼합합니다. 농장 운영하랴, 제품 만들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제가 직접 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질 않으니 어쩌겠어요. 그저 제 운명이려니 해야죠.”
밭에서 일반 오가피를 키우는 것보다 산에서 야생으로 유기농 오가피를 재배하는 것이 적어도 다섯 배는 더 힘들다고 말하는 안정숙 대표. 하지만 강원도 고산 지대에서 자라는 토종 오가피나무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먹고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과 사명감이 있기에 그녀는 오늘도 험준한 강원도의 산속을 누비고 또 누빈다.
그리고 그 재료들로 온 정성을 담아 건강한 오가피 제품을 만든다. 이 모든 걸 직접 하느라 그녀의 병이 깊어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진다는 아이러니.
우리 사회에 이런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행복한 아이러니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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