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 3주차 훈련

반려견으로 적응해 가는 나의 솜이

by 십일월

병 치료를 제외하면 나는 반려견의 배변훈련을 치열하게 겪었다. 사실 사전 정보가 없는 내가 시행착오를 겪었을 뿐이지 솜이는 빠르고 영리하게 배변 훈련을 마쳤다. 골든리트리버의 경우 배변 훈련은 1주일이면 충분한 것 같다. (솜이는 현재 3살) 배변 훈련은 말로만 듣던 리트리버들의 영리함을 보여 준다.



환경 적응 훈련


처음에 산책을 다니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던 나는 반려견에 대한 익숙함이 생기자 하나둘씩 훈련할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했는데 그것이 산책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이다. 앉아-일어나-이리 와 등의 훈련은 욕심이다. 아직 솜이가 이 곳에 적응하기 위해 산책 환경을 익숙하게 하고 병 치료를 일단락 지은 이후에도 늦지 않을 것이다.



기본 훈련


방치되어 있던 유기견이라 그런지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법, 횡단보도를 건너는 법, 엘리베이터를 타는 법, 장애물을 건너뛰는 법 등 기본적이라고 생각되는 산책 행동을 할 줄 몰라서 솜이의 산책은 무척 단조롭고 짧았다. 매일 조금씩 시도를 해 보되 억지로 하지는 않고 기다려 주고 못 할 것 같으면 다음 날 다시 해 보는 등 반복을 계속했다. 간식은 무척 제한을 하는 편이라 가끔 고난이 동작을 시도할 경우에만 간식을 주고는 한다.


지금은 아주 가파른 계단을 제외하면 많은 계단이 있어도 오르락 내리락을 하며, 엘리베이터도 잘 탄다. 그리고 3주 정도 되었을 무렵 장애물 넘기를 시도했다. 날렵한 사냥개처럼 날아서 뛰는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폴짝 장애물을 넘었을 때의 솜이의 귀여움과 나의 기쁨이 컸다.




장애물 건너 뛰기



성장하는 모습


매일매일은 더디지만, 조금씩 적응해가고 성장하는 솜이를 보면서 새로운 기쁨이 생겼다. 첫날부터 2주 정도는 반려동물에 대한 나의 적응 기간이었던 것 같다. 괴롭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기쁨과 함께 한다는 유대감이 생겼다. 조카들을 예뻐하는 것과 더불어 반려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반려동물이 도시 인간의 삶을 더 밝게 만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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