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에 대해
늘 선택에 기로에 서 있는 게 사람인데 근래 들어 선택의 기준 혹은 판단의 기준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한다. 특히 개인일 때와 몇몇이 모인 단체일 때 그리고 단체가 목적이 있을 때, 모두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하게 된다.
개인일 때 선택과 판단의 기준이 모호했는데 개인이 아닌 경우 선택과 판단의 기준이 없으면 혼란을 겪기 쉽다. 그리고 개인일 때와 사람들이 모인 단체일 때 판단의 기준은 달라지기 마련이고.
개인은 감정적일 수 있지만, 단체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개인은 주관적이고 비합리적일 수 있지만 단체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타당한 근거와 기준이 명확할수록 좋다. 그리고 가능한 단체에서 개인은 분리할수록 단체는 그 기준에 맞는 의사 결정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비교적 많은 확률로.
기계과 논리로만 가지고 해결되지 않는 것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적인 부분을 버리지 말아야 하나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내 것을 많이 내줬을 때 자신의 것을 양보하는 이들은 확률적으로 낮았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판단과 선택의 기준을 세우게 되는 게 어쩌면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대한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좀 더 복잡 미묘할 것 같지만 오히려 단순하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성실함이 습관으로 몸에 배지 않으면, 노력 없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신의 발전보다는 자리의 유지에 집착하기 쉽다. 그리고 사람이 가진 약함과 게으름은 시간이 알려준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일을 해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 약함과 게으름 등을 무기 삼고 핑계 삼는 사람들의 미래는 너무 명확하다. 행여나 나도 그럴까 - 타인을 보고 내가 저지를 실수를 이제는 피해가려고 한다.
그리고 신뢰를 오래 쌓을 수 있는 평범한 태도와 한결같음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과 결정을 하기 전에 생각을 깊게 하게 된다.
판단의 기준은 결국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