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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Jun 20. 2022

인생에서 가장 예쁠 때

봄에 사진을 찍어 두고 한참 글을 쓰지 않았는데 며칠 전 문득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브런치로 돌아왔다. 글감을 열어 보니 그 중에 목련 사진만 덩그라니 있는 글감이 있어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이 났다. 


여자는 20대가 가장 예쁘고 남자는 40대가 멋있다는 말이 있다. 계절 중에는 만물이 새로 피어나는 봄이 아름답고 결실을 맺는 가을이 깊다. 예쁘고 멋진 순간은 탄생과 결실의 순간이라서 그렇다. 


태어날 때 가장 예쁘고 아름답고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인데 삶을 살아가면서 태어날 적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은 퇴색되고 영롱한 순간을 잊고 산다. 인생이 투영되는 그 사람이 아름답지 않게 되는 이유이다. 언제 다시 사람이 아름다워질까 생각해 보면 사랑의 순간이 아닐까. 


사랑에는 이성간의 사랑도 있고,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있고, 인류애 같은 넓은 범주의 사랑도 있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 받고 있을 때 사람은 가장 예쁘고 아름다워진다.


벌써 계절의 여왕인 봄을 보내고 여름 장마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지금, 몇 년동안 삭막하고 빡빡한 삶의 틈바구니에서 허덕이던 과거에서 벗어나 속사람부터 빛이 나고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미래 어떤 아름다운 순간의 나를 위해 오늘부터 조금씩 행동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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