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십일월 Feb 01. 2023

무지개를 사랑한 걸

무지개를 사랑한 걸

               - 허영자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을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허잘 것 없음이

그때 사랑하던 떄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눈 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매거진의 이전글 달빛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