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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Feb 12. 2023

비는 아프게 내리고

비가 아프게 내리고



겨울이 끝나려나

비가 아프게 오네


폭우가 쏟아져도

이슬비가 날려도

아프기는 매한가지

계절이 가는 건 여전히


빗물 방울 흘러가듯

지나간 시간 모두 다

그렇게 흘러가버리면

그러면 좋으련만


나를 아프게 했던 비

이제는 그만 멈추고

새로운 계절이 오려나


사랑도 마음도

그렇게 다시 꽃 피운다면

그러면 좋으련만


비는 지나간 추억을

지난여름으로 보내더니


계절은 반복되는 게 아니라

추억을 지난 계절로 보내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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