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기 전, 모든 것이 흐릿한 푸른 빛의 시간
삶이 선명하게 보일 때가 있고
사랑이 흐릿하게 보일 때가 있다.
해가 뜨기 전 흐릿하고 모든 것이 어슴프레한 푸른 시간에는 모든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곧 태양이 떠오르고 흐릿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점차 모든 것은 선명해 진다.
선명히 보일 때는 그저 앞으로 나 있는 길을 걸어 가면 되지만 푸른 빛의 시간에는 삶도 사랑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때 사람의 마음이란.
24시간 중 bluehour는 짧다. 다가오는 두려움과 설레임이 동시에 존재하는 짧은 시간. 빛은 밝아오고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펼쳐지는 것일까.
나이가 들수록 그 푸르스름한 시간에 느껴지는 감정이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지는 것이 내키지만은 않는다.
그러나 빛의 존재로 반짝이는 삶을, 사랑을 어찌 두렵다고 그냥 내버려 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