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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by 십일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유심초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나 하나 너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나 하나 너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자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나 하나 너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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