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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눈팔이소녀 Sep 02. 2019

조직 가지치기

나무처럼 제품도 사람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식물 키우기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 틈틈히 고무나무를 키운지 1년이 넘어간다. 물만 주면 쑥쑥 자라는 종이라 정말 물만 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자라다 보니 가지가 뻗어 나가는 방향이 제각각이 되는 것을 보고 왜 가지치기를 하는지 알게 되었다. 특히 어디를 가지치기 해야 하는지 살펴보게 되는 데 이게 상품 고무나무로 만드는 역할이다.



고무나무 가지치는 법


중심부에서 뻗어 나온 잎과 가지를 찬찬히 살펴보니 묘목이 팔리기 전에 이미 가지치기를 했던 흔적이 있었다. 매장에서 묘목을 봤을 때 위로 곧게 뻗은 튼튼한 느낌은 이것 때문이었다. 누군가에 의해 진행된 가지치기의 흔적을 따라 내 스스로 가지치기할 곳도 살펴 보았다. 


가위로 일부 가지를 자르자 흰 액체인 고무 수액이 피를 흘리듯 흘러나왔다. 얼른 수도물에 잘라낸 부분을 씻어 화병에 담고 본 줄기에서 흐르는 흰 액체는 닦아내었다. 잘라낸 가지는 물을 담은 화병에 담아 따로 키우기 시작했고, 원래의 고무나무가 다시 곧게 뻗어가는 것을 지켜 보는 중이다. 이런 작업을 몇 번 하다보니 원리를 생각하고 또 회사 운영도 이와 다를 바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직의 가지치기


창업을 해서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크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서 다른 하나는 인력에 대해서이다. Simple is the best라는 말이 있듯이 간소함 혹은 단순함이 주는 힘이 있다. 그러나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 혹은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단순화를 위한 가지치기


제품은 단순해야 한다. 단순함은 제품이 더욱 핵심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고객에게 더 쉽고 빠르게 설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작은 조직이 무분벼란 일을 하지 않게 조직이나 비용을 단순화하게 한다. 그래서 제품과 조직은 비슷한 색을 띈다. 잡다한 제품인 경우 조직 혹은 조직의 문화가 무질서하다.


제품의 단순화는 무조건 단순화 하지 말고, 유사한 제품이 있는지 먼저 살피거나 참고할만한 서비스를 먼저 살핀 후에 벤치마크를 통해 리스크를 가능한 줄이도록 한다. 





비용 효울을 위한 가지치기


초기부터 시리즈 B 정도의 사이즈, 혹은 창업하고 매출이 발생해서 전체 수익이 비용/원가의 3배가 만들어질 때까지 가능한 내부에서 시간을 많이 낭비하게 하는 일들은 아웃소싱을 한다. 상승 곡선을 그릴때 조심해야 한다. 중심 인력을 제외하고는 아웃소싱을 해야 한다.


사업 영역에 따라 핵심 인력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창업의 종류에 따라 인력의 구성은 달라진다. 대부분 공통으로 핵심이 되는 인력이 있다. 자금 담당, 제품 담당, 영업과 마케팅 담당 정도이다. 

 




가지를 친 후의 마무리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불필요한 요소와 불편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사업모델에 적합한 제품으로 다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야 할 일들이 정리가 된다. 인력도 그에 맞춰 정리가 된다. 

그렇게 가지치기는 회사와 제품이 핵심과 핵심 역량에 집중하게 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주기적으로 창업한 회사나 스타트업에서는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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