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좋은 인재, 어떻게 발굴해야 할까.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은 사람과 사람들이다.
스타트업 창업자의 가치관은 문제를 해결 방식으로 제품에 녹아져 있기 마련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제품의 발전 과정에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데 그 과정에 결국 창업자들의 생각이 반영되는 것이다. 이런 창업자의 생각이 반영된 회사와 제품에 매력을 느끼고 동의하는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것이 어쩌면 스타트업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중요한 구성원들이 회사의 성장 판도나 방향성을 정하는 듯하다.
스타트업의 시작에도 사람이 있고 성장에는 더 많은 사람의 노력과 애정이 들어간다. 따라서 채용에 신경을 쓰는 것이 어쩌면 회사의 성장에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또한 대기업과 인재 채용에서 경쟁할 때 스타트업이 가진 독특함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독특함을 매력으로 보이게 하는 작업은 곳곳에 마케팅 요소를 넣어 두면 좋다. 채용에 관한 마케팅과 브랜딩을 employer branding이라고 한다.
고용주 브랜딩이란, 회사 직원 및 잠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고용주)이 가진 가치를 전달하는 것으로 과거의 채용은 수직적인 구조의 인사와 채용 문화가 팽배했다. 그러나 현재는 수평적인 구조의 고용주 브랜딩은 내부 직원부터 시작한다. 일종의 입소문 역할을 하는 것인데 스타트업에서는 다양한 고용주 브랜딩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마케터 채용 방식으로 '마케톤'이라는 캠페인을 기획했던 적이 몇 번 있다. 그중 회사의 제품과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높지 않았던 회사가 있었다. 신규 제품 출시를 막 하려던 참인데 마케팅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 내부 마케팅 직원들의 협조가 중요하다. 제품과 회사에 대한 낮은 자긍심. 내부의 문제였다. 그 회사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을 콘셉트로 채용 행사를 마케팅 해커톤으로 기획했다. 회사의 제품을 가지고 문제를 내고 해결 방법을 데이터에 기반하여 도출하고 실행하는 과정으로 만들었다. 이 기획 과정에서 마케팅팀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 사람들 역시 제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채용 행사의 40% 참가자는 직장인일 정도로 신입뿐만 아니라 이직하려는 경력직의 관심도 높았다. 그들의 지원 동기는 ‘그동안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였다. 지원자와 회사의 직원들은 이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애정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마케팅 해커톤을 경험했다. 사전에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보고 모인 참가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과 시간을 통해 기존 직원들은 스스로의 서비스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아졌다. 또한 이런 행사를 통해 업계 사람들이 제품에 대해 인지도가 높아졌다. 1석 2조 이상의 효과였다.
[참고 글: 잘 나가는 스타트업 채용 방정식 http://bit.ly/2YSf9Ld ]
역발상 채용에 대해서 신기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미래의 조직 구조와 조직 문화를 반영하는 것과 더불어 채용이라는 액션에서 회사의 다양한 모습을 오픈해서 보여주고 꾸준하게 실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직의 유연성은 생각보다 빠르게 유연해지고 고용도 훨씬 느슨해지고 있다.
스타트업의 채용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채용을 단순히 HR 부서의 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스타트업에서의 고용주 브랜딩의 목적은 명확하다. 안부터 단단해지고 수직과 수평의 구조와 문화를 적절히 점검하는 것이 1차 목적이다. 그 효과는 채용 가능성이 있는 인재 풀 형성과 기존 직원의 자발적 애정이다. 채용 풀을 확보하는 것 역시 스타트업에서는 무척 중요한 일인데 이 역시 만들 수 있다.
사람이 발휘하는 능력은 넓이와 깊이를 알 수 없다.
사랑은 무한대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똑똑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회사들도 있지만,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회사들도 많다. 누군가 나에게 어느 것이 낫냐고 물어 볼 때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똑똑한 사람이 많은 팀은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똑똑한 사람들이 오래 머물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대답하자 다들..역시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일 때 다음 말을 꼭 젓붙인다. "애정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 팀은 생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구도 회사를 버리려 하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