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 은희경, 문학동네
아줌마가 삶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이 바로 자기의 삶이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아저씨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양복점 뒷방에서 강제로 순결을 잃은 순간 이미 자기의 삶은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아저씨가 자기의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줌마는 그런 생각을 꿈에도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아줌마들은 자기의 삶을 너무 빨리 결론짓는다.
<출처 : 새의 선물, 은희경 장편소설, 문학동네>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건만 아줌마는 자기 인생에 주인 행세를 하지 못하고 있다. 주어진 인생에 충실할 뿐 제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모험심이 부족하다. 진정한 자기의 삶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찾아보려 하기보다는 그냥 지금의 삶을 벗어날 수 없는 자기의 삶이라고 믿고 견디는 쪽을 택한다.
<출처 : 새의 선물, 은희경 장편소설, 문학동네>
문제는 그런 첫 경험이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이 많다는 사실이다. 내 주변에서 듣고 본 것만 해도 그렇다. 꼭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와만 첫 키스를 하고 처음 옷고름을 풀게 되는 건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성은 자기 자신의 것이다. 남편의 것도 아니며 처음 문을 연 남자의 것은 더더욱 아니다.
<출처 : 새의 선물, 은희경 장편소설, 문학동네>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건만 아줌마는 자기 인생에 주인 행세를 하지 못하고 있다. 주어진 인생에 충실할 뿐 제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모험심이 부족하다. 진정한 자기의 삶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찾아보려 하기보다는 그냥 지금의 삶을 벗어날 수 없는 자기의 삶이라고 믿고 견디는 쪽을 택한다.
<출처 : 새의 선물, 은희경 장편소설,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