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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Mar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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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나와 푸른색 술 한잔 나누지 않겠는가.





Blue 는 파란색이기도 하지만 우울이라는 뜻도 있다.
누군가의 우울이 나의 우울과 같은 빛깔이라는 것에
미지근한 온도의 위로를 느낀다.
가끔 내 안의 파란 우울함이 가득 찰 때 같이 술먹어 줄 누군가가 절실해 지곤 한다.
네 술 한잔
내 술 한잔
그곳에 너와 나의 파란색도 조금 흘려보내면
어느새 랗게 질려있던 가슴 한구석이
살구빛으로 변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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