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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보 Feb 28. 2018

'Blossom 2018' 그림 작업과정

수채화로 그리기

Blossom 2018 (https://brunch.co.kr/@eunjeong-wui/2) 을 그렸던 작업과정입니다.

작년말에 갑자기 꽃을 그리고 싶어서 스케치를 하고 초벌색까지 칠했는데 괜히 더 칠하다가 망칠 것 같아서 고민하다 결국 해를 넘기긴 했지만 완성해서 참 뿌듯했던 그림이에요.



장미꽃 한송이와 작은 유칼립투스 이파리를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지우개로 조금 지워주었어요.

최대한 힘을 빼고 스케치를 하자라고 생각해도 어느순간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연한 밑색을 깔아주었는데... 점점 칠하면서 밑색은 거의 안보이게 되었어요.

하이라이트를 남기고 싶었는데 칠하다보면 항상 생각처럼 잘 안되네요.


이번에는 가장 진한 음영을 먼저 칠해보았어요.


이제 한장 한장 색을 올리는 시간.

여기까지 칠하고 밤에 잠깐 나갔다 왔더니 17년이 18년으로 바뀌어버렸어요 ㅎㅎ

이 다음에는 어떻게 칠할까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이대로 두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고

여기서 더 칠하면 망칠 것 같아서 선뜻 다시 칠하기 어려웠어요.


고민하다가 다시 칠했는데 이런 어느새 밑색은 없어지고 ㅎㅎ 입체감이 다시 사라진 느낌 ㅠㅠ

꽃이 한톤 진해졌어요.


계속해서 여기저기 음영을 넣어주었어요.

칠하지말껄 칠하지말껄 속으로 후회가 많이 되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성하는게 좋겠죠 ㅠㅠ


여기를 칠하면 저기가 더 진해보여야할 것 같아서 저리를 칠하면 또 여기가 어두워야할 것 같고....

특히 음영의 방향을 어떻게 넣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결국 최후의 선택... ㅎㅎㅎ

테두리를 넣어 꽃잎을 구분해주었어요.


꽃잎끼리 겹쳐진 부분에 한번 더 음영을 넣어주고요


전체적으로 살짝 핑크색을 넣어주었어요.


마지막으로 꽃잎 결을 넣어주어 장미꽃은 완성했어요.

뭔가 한가지를 넣으면 너무 과하게 들어가는 기분이...

 

유칼립투스 잎은 그린계열을 섞어서 칠해보기로 했어요.


완성!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린 덕분에 꽃 한송이가 생겼어요 ^^


꽃을 그리던 중에 갑지가 'blossom' 이란 단어가 생각이 났어요.

연초라서 그런지 예쁘게 피어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었을까요?

노트8로 'blossom 2018' 을 몇개 써보고 제일 마음에 드는 걸로 스캔받은 이미지와 합성을 했어요.


2018년의 첫 그림이었고

보통은 책을 보고 그리는데 스스로 그려본 그림이라 더욱 뿌듯했던 그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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