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찾아와 사라진 나의 아이에게(8)
결과는 아직 모르는 거니까 남편한테도 숨기고
피검사하러 가는 목요일까지 매일매일
몰래 테스트기를 해보며 설렌 마음을 키웠다.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소중한 비밀이 생긴 것 같았다.
출퇴근길에 사람에 치여 힘이 들어도
일하다가 짜증 나는 일이 생겨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냥 마냥 즐거웠다.
아기가 찾아오는 게 이렇게나 도파민 팡팡 터지는 일이었다니.
나만 그동안 몰랐다니!!!!!
세상의 채도가 한층 더 올라간 것처럼 보였다.
얏호!!!!!!
대망의 피검사날.
검사 결과는 당일 중 유선으로 통보된다고 했다.
제발.....
그간의 임신테스트기 결과가 헛된 게 아니기를........
점심시간 직전.
전화가 걸려왔다.
병원이다.
첩보영화 찍듯 서둘러 휴게실로 들어갔다.
[병원이에요. 오늘 피검사하고 가신 거
결과가 나와 전화드렸어요. 결과는...........
임신 맞으세요!
지금은 주차가 일러서 다음 주 중에 하루 오셔서
초음파 보면 아기집이 보일 거예요!
다음 주 중에 편하신 날 내원하세요~]
집이었으면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을 텐데.
회사였으므로 속으로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와,
와!!!!!!!!!!!!!!!!!!
와!!!!!!!!!!!!!!!!!!!!!!!!!!!!!!!!!!!!!!!
그래 이 참이면 남편한테 알려도 될 것 같았다.
[나 임신이래! 아직 주차가 너무 일러서
다음 주에 초음파 보러 갈 건데 그때까지 부모님들한테는 비밀로 해주라. 아빠 된 거 축하해!!]
[어....... 진짜야???? 정말이야???????
너도 정말 고생 많았어! 부모님한테는 초음파 보고 와서 알리자.]
엄마 아버지!!!!!!!!
삼신할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