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꿈처럼 찾아와 사라진 나의 아이에게(9)

by 생각많은인프제

임신인건 알고 있지만

아직 초음파를 보지 않은 상태고

임신확인서가 발급되지 않아 임산부 뱃지도 없는

임산부 아닌 임산부로 열흘 가까이를 보냈다.


임신확인이 되면 뭐를 할 수 있더라.....

단축근무 신청을 하면 출퇴근이 조금 수월해 지겠지?

가끔 돌아오는 주말 당직 스케쥴에서도 빠질 수 있고....

육아휴직은 언제 내지....?

요즘 시터 구하기 너무 힘들다고 하던데....

나중에 복직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드디어 초음파 보는날.


[여기 아기집이 보이네요~ 난황도 있구요.

좋은 위치에 착상 되었고 자궁 내막도 이정도면 안정적이에요.

축하드려요~ 임신 입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내 뱃속에 생명이 자란다니.

5주 5일 정도라고 하셨고

2주뒤에 다시 보기로 했다.


그쯤 되서는 아기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상이 없으면 한번 정도 더 진료 보고

분만병원으로 전원해서 출산까지 다니면 된다고 하셨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손에 들린 초음파 사진을 한참을 들여다 봤다.

나 진짜로 엄마 되는거야....?

이거 꿈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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