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꿈처럼 찾아와 사라진 나의 아이에게(10)

by 생각많은인프제

초음파를 보고 임신확인을 받던 날,

보건소에 방문해 임산부 등록을 하고 드디어 배지를 받았다!

와,,,, 드디어 나도!!!!


다음날 회사.


[어, 이거 배지....! 임신하셨어요????]

[축하드려요~~~~~~]

[정말 잘 되었다~~ 몸조리 잘해요!!]


부서 사람들이 모두 축하를 해줬다.

작년 하반기부터 사무실에 결혼이 많았는데

다들 남직원들 결혼이었어서

여직원 임신 사실이 새롭게 느껴진다고 했다.


[팀장님, 정말 감사해요. 그동안 제가 병원 다닌다고

반차도 많이 내고 복무관리가 조금 엉망이었는데

항상 많이 배려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에이 뭘, 당연히 쓰게 해 줘야지.

내 조카도 아이 가지려고 정말 애 많이 썼어서 그 맘 나도 알아.

아직 초기니까 몸관리 잘하고!! 항상 좋은 것만 생각하고!! 알았지?]


나는 왜 이렇게 팀장 복이 좋은 걸까.

난임병원 진료를 시작한 이래 팀장님한테만 사실을 오픈하고

복무관리를 조금 미뤄둔 채 다니고 있었는데

누구한테도 얘기하지 않으셨고

연가나 병가 올릴 때 사유도 묻지 않으셨다.


남얘기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널리 널리 소문이 퍼져서 날아갔을 텐데.


새삼 내 주위에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있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면서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도 언젠가는 팀장을 하게 되는 때가 올 텐데

정말 정말 좋은 팀장이 되어야지.

내가 받았던걸 꼭 잊지 말아야지.


그날 오후.

총무팀장님이 사람들을 모았다.


웬걸?

케이크네?


[오늘 우리 사무실에 좋은 소식이 있어서 준비했어요~

아기 생긴 거 너무 축하하고, 건강하게 다녀요!]


우와,

이거 내 케이크였던거야????

우리 사무실 사람들 정말 최고다!!!!!!!!!!!!!!!


캡처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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