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다정한 사람이고 싶다.

칭찬의 대상이 나 자신이 될 때 한 뼘 더 자란다.

by 고은지

최근에 머리를 띵 하고 얻어맞는 듯한 대화를 나누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삶과 업에 대해 하고 있던 생각, 고민과 스트레스, 앞으로의 계획들을 한창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조금씩 깊어지던 중에 상대의 한 마디가 모든 것을 멈추게 했다.


“그런데 그렇게 지내는 동안 너 자신한테 잘했다고 칭찬해 준 적은 없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확실하게 나를 칭찬해 본 때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나아가기만 하는 시간을 따라, 습관적으로 계속 다음을 생각해 왔다. 많은 일들을 처음 겪게 되는 나, 그래서 당연히 서툴어 보이는 내 모습을 봐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완전함이 나에게 드러나기를 욕심내고 있었다.


나를 알아가고 성장에 집중하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게 엄격하기만 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이상해졌다. 여태껏 무언가를 해낼 때마다 잠시라도 여유를 갖고 내게 칭찬했더라면 어땠을까.


나를 향한 기분 좋은 한 마디가 여전히 어색하지만 의식적으로라도 필요한 때가 왔다. 나를 칭찬할 줄 모르는 자세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가 되새기며.


‘이렇게 또 하나를 깨닫는 내가 너무 대견하다!‘


p.s. 오늘 하루 속 나의 특정 행동을 칭찬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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