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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갬성개발자 Dec 30. 2022

2022년 회고

익숙한 일상도 감사고 짜릿한 여행도 감사다.

2022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하늘길이 열리며 더할 나위 없었다.


안식휴가 때 런던 6주살이도 하고 최근 일본여행도 다녀오면서 다양한 것을 체험하고 즐겼다.

코로나로 잠잠한 일상을 살아가던 재택근무자에게 낯선 환경, 새로운 자극들 (+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국제미아가 될 수도 있다는 긴장감(?)) 은 어마무시한 리프레쉬를 선사했다.


특히 해리포터 투어, 짱구 떡잎마을, 디즈니랜드, 디즈니씨를 다녀오면서 덕후는 그저 울었다...

"다 이루었다...."


다 이루었다..





상반기



# 트레바리

트레바리를 해보고 싶었는데 (유료 독서모임이라 사이비는 안올 것.. 독후감을 써야지만 참석할 수 있어서 모임의 퀄리티가 높을 것.. 이라 기대함)


상반기에 시간+돈 여유가 있어서 (코로나로 인한 청년부모임 없음 + 베네핏 카드)

할 수 있있다.


책을 제대로 씹어먹는다는 게 무엇인지 느꼈다.  

(책읽고 독후감 쓰고 다른 사람들 독후감 보고 발제하고 모임에서 토론하고..)

특히 다양한 직업,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해서 다양하고 풍성한 시각을 얻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또 해보고 싶다.



# 이사

이사를 한 후, 재택근무의 퀄리티가 높아졌다.

- 넓은 창으로 집에 오래있어도 답답하지 않다. (억만장자 뷰라고 함ㅋㅋ)

- 복층으로 침실이 분리되어서 일하다 눕고 싶은 유혹이 생기지 않는다.

- 인덕션이 두개여서 점심시간이 덜 부족하다. (진짜 집에 인덕션 하나있는 사람 점심시간 20분 더 줘야한다)

- 예쁜 화이트톤 신축오피스텔이여서 집에 있으면 기분이 좋다.




# Unity + Maya

기술과제로 3D 모델링+유니티를 학습하며 프로토타이핑 했는데,

열정+재미+호기심 가득하게 학습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목표가 사라지며 불꽃이 사그라들었다..




하반기


# 안식휴가 (영국)

더할 나위 없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jinnylondon


영국도 너무 좋았지만, 오랜 시간 회사랑 나를 완전히 분리시켜보는 것도 좋았다.

안식휴가는 직장인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 일본

더할 나위 없었다..

온천 / 짱구 마을 / 디즈니씨 / 디즈니랜드 / 호스텔 다 좋았다.


- 디즈니씨: 내가 주인공이 되는 곳

- 디즈니랜드: 내가 관객이 되는 곳


패키지 해외여행만 다닌 남자친구에게 자유여행의 매력을 알려줘서 너무 뿌듯했다.

아직도 신선한 충격인 것이..

나는 자유여행만 다녀서 그의 첫 자유여행에 대한 걱정이 좀 많았다.


"호스텔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잘 수 있어?"

"군생활 2년 하면서 그렇게 지냈어"


"하루에 엄청 많이 걸을 수 있어?"

"군생활하면서 하루에 몇만보씩 걸었어"


그는 군생활로 이미 준비된 배낭여행객이였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더 고난이도 배낭여행를 기획해봐야겠군..)


-----

커플이 일주일 정도 자유여행을 같이 하기를 강력추천한다!

우리는 오래 만났음에도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었다.



# 동료들의 소중함

원래 알고 있었지만, 유독 올해 많이 느꼈다.

상반기에 유니티 과제하면서, 하반기에 앱개편하면서

동료들이랑 함께 해서 끝까지 웃으며 할 수 있었구나를 많이 느꼈다.



# 감사

이상하게도..

지독한 런던 후유증을 앓고 난 후,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익숙한 일상도 감사고 짜릿한 여행도 감사다.






목표 점검 (1)


올해의 목표는 '성숙'이였는데 85% 달성한 것 같다.

'나는 나요 저사람은 저사람이요 사람들은 다 다르요' 하는 자세는 잘 장착했다.


겉 또는 속으로 손절 잘하는 것도 많이 고쳤다.

대학원에서 정말 이해하기 힘든 친구를 손절 안하고 포용하며 적당히 관계를 이어나가는

남자친구를 곁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홧김에 사람 손절하고 후회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  영상도 너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청개구리인지..

우리 청년부 목사님이 "예수님이 아닌데 어떻게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냐" 라고 쿨하게 말씀하시면 오히려 타인을 이해하고 싶은 동기부여를 받는다.



15% 를 채우기 위해서 아래를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

- 가까운 사이여도 온화+온유+존중 유지 / 나보다 남 더 먼저 생각

- 기분 상할 수 있는 조금의 오해의 소지도 없게 멘트




목표 점검 (2)


# 상반기

연초에 여기 하고 싶은거 잔뜩 적어놨는데 이 정도 클리어했다.

Swift Docs 랑 클린아키텍쳐가 롱텀과제인데

두개 롱텀 했으면 잘했다.




# 하반기

이력서+코테+면접 준비를 평소에 해두고 (가능하다면 영어버전도)

가고싶은 곳이 생기면 바로 지원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두는 게 목표였는데

5% 달성이라 하겠다.


5%는 플러터 웹 이력서 -> 노션 이력서로 변경하고 (맘에 안든다.. 엣지가 없다..)

면접 준비했던 과거 문서들 살펴본 것.


실패원인은 동기 부족 + 절대적인 시간 부족 이다.


하고 싶은게 너무 너무 많다. (공부+사이드플젝)

+ 이와중에 시험을 위한 공부로 시간을 뺏기기 싫다.

+ 휴가/오프를 잔뜩 써서 근무시간 채우느라 개인시간 별로 없다

+ 어학연수를 가기 전에 기본영어는 하고 가야된다! 는 생각에 개인시간에 영어공부 많이 했다.

+ 일도 바빴다.

+ 이를 다 극복할만한 동기부여가 안된다. (현재 있는 환경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것도 한몫)

+ 원하는 것을 구체화 시키기에 자꾸 실패한다. (ex. 외국생활이 하고 싶은건지 외국인 동료랑 일해보고싶은 건지 잘모르겠음.  젊은 날, 스타트업에 열정을 쏟아붓고 싶다가도 큰 조직에서 체계화된 것을 더 배우고 싶다가도.. 마음이 갈대다.)



과거의 나.. 이런 멋진 말을 적어두고 액션으로 옮기지 못했군..


가보지 않고 내가 뭘 원하는지, 어떤 곳에 가장 핏한 개발자인지 알 수는 없다.


그래도 하반기에는 어학연수 다녀온 것 만으로도 너무 잘했고 괜찮다~~!~









자아탐구


인생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하지 않던가.


올해 유독 자아탐구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이 정도 살았는데 나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나는 어떻게 나를 퍼스널 브랜딩할 것인가?)


# 나의 세계는

나는 이중적인 면을 꽤 많이 가지고 있다.

회사에서 수치까지 나오는 MBTI를 했었는데, 거의 다 중간으로 나왔다. (특히 I랑 E는 1점차이였음)

내가 알아낸 나 == 데이터가 말해주는 나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일기를 썼다. (굿노트 참고)

한 인간이 자아를 찾아가면서 스트레스와 혼란을 벗어나 아름다운 결론을 내린 일기랄까..


'나의 세계는'

나의 세계는 너무나 넓다.
나를 단순히 개발자라 정의하기에는 나는 개발에 목메이지 않고 다른 직업도 도전할 마음이 있다.
나를 감정적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때때로 나는 차갑도록 이성적이다
...

사랑이 많고 착하다고 정의하기에는 이기적이고 마음에 화가 많을때가 있다.
...

신비주의지만 때때로 관종이다.
나는 상대적으로 스페셜리스트이기도 제너럴리스트이기도 하다.
...
...

그 모든 이유는 나의 세계가 너무 넓어서이다.




# 동력과 균형

일기들을 쭉 보니 나의 동력과 주의해야할 점을 발견했다.


(에버노트 참고)

나는 무언가를 창작하고 그 결과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가슴이 뛰고 동력을 얻은 순간을 생각해보면  

- 오늘 영국어학연수를 주제로 브런치북을 발간해야지 생각하고 목차를 짰을때
- 여행 영상 만들어야지 하고 총력을 기울였을때
- 이 아이디어를 얼른 앱으로 구현해야지! 했을 때
- 이걸 정리해서 글 발행해야지! 했을때

코드든, 글이든, 그림이든
나는 창작을 좋아하고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실구현물로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나의 큰 동력이다.
완성된 창작물을 볼 때 엄청 큰 뿌듯함을 느낀다.



(다이어리 2/10 참고)

적당히 하고 STOP 하지 못하고 거기에 너무 몰입해서 오래 붙들고 있기도 하고 계속 생각났다.
모든게 3D Object 로 눈에 들어오고 이거 Maya에서는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몰입은 좋지만, 삶의 균형과 건강을 지키는 선에서 몰입하면 좋겠다.




개인앱에 대한 고찰


올해 개인앱에 대한 고찰을 많이 했다.


 2022년 지표



1.

어썸 LED 전광판이 유틸리티 TOP 5에 들었다. (어르신의 스마트폰 정복 에도 소개되고 사용법을 소개해주는 블로그들도 생겨서 뿌듯하다.)


2.

유료 앱 수익으로  '개발자 계정 갱신 비용+개인사입자 운영비용+서버비용' 을 충당해야한다는 룰을 세웠다.

귀찮아서 정확히 계산을 안해봤지만 간당간당하게 충당된 것 같다. (충당안되면 블로그 광고수익 더해도 된다는 세컨드 룰도 있다ㅋㅋ..)


3.

리뷰, 메일 문의에 꾸준히 답글을 다는 것을 중단했다.

 

다른 언어를 공부하면서 출시한 경우 (=메인언어가 아닌 경우) 버그픽스/기능업데이트 할 때 더 많은 에너지가 들 것이 뻔하니까.. 동기부여가 잘 안된다.


개인메일로 문의주시면 "제가 본업이 따로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대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도 지겹고..

우리같은 개발자는 앱 다운받을 때 기업에서 출시한건지 개인이 출시한건지 딱 보이지만

일반 유저들은 그런게 없으셔서 기대치가 똑같고 "본업이 아닌데도 좋은 앱 만들어주셔서 대단하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더더 죄송하다.. 퓨



4.

그렇게 신경끄고 살다보니 11월말에 헤로쿠 무료플랜이 중단되는 것을 알았지만

add on인 DB 까지 중단인 줄 몰랐다.


유저분들이 메일/리뷰로 알려주셔서 뒤늦게 알았는데..

헤로쿠에서 DB를 detach 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유료앱이였음..죄송합니다.)



Urgent 에 이모지 잔뜩붙여서 헤로쿠 측과 메일을 주고 받고 복구했다.

(헤로쿠씨.. 이런 것은 제가 보낸 메일 타이틀처럼 Urgent에 이모지 잔뜩붙여서 알려줘야하는거 아닙니까..ㅠㅠ!)


여기서 오는 알림은 정신차리고 잘 살펴봐야겠다.


~~~~~~~ 나만의 결론 ~~~~~~


✓  꾸준히 유지보수를 하려면 메인언어로 작성한 앱이 최고다


✓ 개인사업자 연락오고 납부하고 너무 귀찮다.

    무료앱+광고 or 귀찮음을 이길만한!! 잘 팔릴 유료앱 이 최고다


✓ 로컬앱이 최고다.

(양파가족 제발 덜 알려져라.. DB 플랜 업그레이드 하기 싫다..)


 ✓ 회원가입 절차가 있다면, 이메일을 받자.

   앱을 그만 운영하고 싶을 때, 이메일로 알려줘야하지 않겠는가..






# 배움 (비개발)

- 필라테스 (쭉-)

- 태권도 (한달?)

- 3D 모델링 (Maya, Blender)

- 김창준의 정보수집 대화법

- 테크니컬 라이팅 (사내교육)

- 프립 > 전화영어

- 가벼운학습지 영어



# 배움 (개발)

- 클린스위프트 (사내교육)

- Unity



# 책

<개발>

- 클린 아키텍쳐

- 이펙티브 코틀린

- Swift Concurrency (30%)


<비개발>

- 마흔에 읽는 니체

- 어웨이크

- 기록의 쓸모

- 슈독

-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 돈의 심리학

- 성격의 탄생

- 불편한 편의점

- 역행자

- 작별인사

- 인간관계론

- 어서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

-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서  (70%)

- 바로 쓰는 영어 (70%)

-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70%)

- 어이쿠, 오늘도 행복했네 (70%)

- 타이탄의 도구들 (50%)

- 나는 죽을 때 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50%)

- 마음쓰는 밤 (30%)



# 랜선 멘토

디지털 노마드 노낙 님 ><




# 꿈

- 외국에서 일해보기

- 전세계 디즈니랜드 다 가보기



# 2022년 웃음버튼

나상나상 블로그.

나상현씨 당신.. 노래도 잘만드는데 개그감각도 뛰어나단 말이오


https://blog.naver.com/21stseptember/222863914664



# 2022년 감동버튼


마틸다 더 뮤지컬!

나 또 울어..


~~ 스포 없는 연습영상 ~~

- When I grow up (영국)

- Naughty (한국)




# 2023년


- 3학년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만 나이가 적용되면서 아직 2학년이니 좀 더 철없이 살아도 되지 않을까? (ㅎㅎ)


- iOS만 집중적으로 하면 좋겠다.

- 만들고 싶은 게 있어서 공부하는 것 말고 좋아해서 계속 공부하는 덕후 분야가 있으면 좋겠다. (general + special 다하고 싶다)


- 1년 -> 4분기 또는 상반기/하반기 로 주기를 더 쪼개서 회고를 하면 좋겠다.

- 꾸준히 마이노트+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면 좋겠다. (한번에 쓰려고 하니 깜박하는게 많다..)


- 글을 장황하게 말고 짧고 담백하게 쓰면 좋겠다.






https://brunch.co.kr/@eunjin3786/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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