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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y Sep 27. 2023

'빼기'의 삶

군더더기를 달고 산다.

글을 쓸 때 확신이 없어 불필요한 미사여구를 붙이고

필요와 관계없이 감정적 충동구매로 짐을 만들고

몸에도 필요 없는 살덩이가 나를 무겁게 한다.


인생에서 너무 많은 군더더기를 달고 산다.

심플해지고 가벼워지고 싶다.


그중 내가 시간이 걸려도 할 수 있는

3가지의 빼기의 삶을 선택해 본다.


글, 문장은 간단명료하고 담백하게.

집도 꼭 필요한 것들로만 심플하게.

몸은 날아갈 듯 가볍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기로 한다.


생각이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러웠던 어느 날,

침실을 정리한 적이 있다.

독서 의자를 ‘당근’ 하려고 접어 포장하고

조명하나 와 침대만 남기고 다 밖으로 빼버렸다.

그날 잠을 참 잘 잤다.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때부터인 것 같다. 마음이 복잡할 때 자질 구레한 물건을 한 두 개씩 찾아  버린다.

나는 이미 공간의 여백이 주는 힘을 느껴봤다.


이번엔 한. 두 개씩 말고 마치 이사 갈 사람처럼

모두 쏟아내 버릴 것과 가질 것을 분류해 봐야겠다.

옷부터, 그릇 정리까지 싹 다 정리해 보자.

올해 안에 꼭 해보리라!! (정리 이후 사진 첨부 하겠음)


글은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많이 써보는 수밖에. 이건 시간이 걸려도 꼭 하겠다.

‘나는 유연하게 살기로 했다’가 끝맺음을 향할 무렵엔

나의 글이 간결하고 담백하게 변해 있길 바라본다.

그리고 38년 인생과 늘 함께 해온 것 같은

내 몸의 군더더기는 어쩌지?!

38년 차곡차곡 쌓아온 나의 지방들이 순순히 쉽게 나가 줄 것 같지 않다. >_<

그러든가 말든가 나는 한다. 지킬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보자. 의식을 담은 루틴이 무의식의 습관이 될 수 있는 목표를 만들어 보자.

고민보다 실행이 중요하니 하루 무조건 만보!

걷기부터 실천해 보자.

오늘 공표했으니, 나는 한다.

나는 지키는 것을 좋아하고 도장 깨기에 진심인 사람이니까. 그냥 해보자!! 늘 작심 3일이지만, 3일마다 다짐해 보기로 하며.


3가지 빼기의 삶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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