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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y Oct 09. 2023

하루 만보 걷기 1주 차

뛰고 싶어졌어.

9월 27일 자 ‘빼기의 삶’이란 주제로 글을 쓸 때

나는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3가지를 실천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 물건정리하기.

두 번째 글 쓰는 연습하기

세 번째 하루 만보 걷기


첫 번째는 물건정리 실천 목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집을 한번 정리했다. 과감하게 버리진 못했지만 옷과 그릇을 일부 정리했다. 아직 물건에 미련이 많이 남은 듯하다.


두 번째 글쓰기 연습은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며,

질보단 양으로 먼저 채우며 연습 중이다.


세 번째는 하루 만보 걷기!이다.

생각보다 의식하지 않으면 하루 만보 걷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활동량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평균 4~5000보 정도 걷고 있었다.

나는 걷는 걸 좋아한다. 중국 상하이에 살았을 때도 쉬는 날이면 동네, 시내 곳곳을 걸어 다니며 지도에 형광펜으로 내가 다닌 길을 표시하는 게 낙이었다.

하루 만보 걷기 실천의 1등 공신은 애플워치이다.

걸음 수가 바로 표시되니 목표를 잊지 않고 의식할 수 있었다.


집에 있는 날, 비가 오는 날은 방 안에서 제자리 걷기를 하면서라도 채웠다. 비가 오다가 그친날은 집 앞 어린이 대공원을 걸었다. 주말 이른 아침엔 한강도 일부러 차를 몰고 가서 강가도 걸었다.

내가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서 하고 있었다.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었다.

오늘은 곧 이사를 가야 하기에, 우리 집이 아닌 동네에서 이사할만한 곳이 있는지 어린이 대공원역에서 군자역까지 아주 큰 한 바퀴를 돌았다. 상하이에서 걸었던 날들이 떠올라 기분이 좋았다. 날씨도 적당히 흐리고 찹찹해 걷기 좋은 가을날씨였다.


요즘 걸을 때 하는 취미가 생겼다. 노래 대신 오디오북을 듣는 것이다. 나는 꼼꼼하지도 세심하지도 않아,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대충 읽는 경향이 있다.

내가 스스로 난독증이라고 생각할 때도 많았다.

이런 나에게 오디오북은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걸음 메이트? 다. 일주일 동안 나는 벌써 두 권의 책을 읽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집중이 잘된다.

주제는 자기 계발서나 소설이다.

상상하게 하고, 걸음이 힘차진다. 오디오북을 듣고 싶어 걸으러 나가고 싶어졌다.


하루 만보 걷기 1주일 차의 느낌은 가을볕과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순간이 너무 좋다. 그리고 새로운 책 읽는 방법이 나의 성향과 찰떡이라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읽게 될 것 같아 설렌다.


내가 하루 만보 걷기의 실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면 공원에 너무 예쁘게 핀 코스모스는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한가득 채운 코스모스 향은 맡을 수 없었을 것이다. 걷길 참 잘했다.


이 가을을 내 모든 세포가 즐기고 있어 행복하다.

걷는 순간에도 나는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고 있었다.


이렇게 걷다 보니, 뛰고 싶어졌다.

숨이 턱 끝까지 차도록 뛰고 싶어졌다.

일단 걷는 것이 일상이 되면, 그땐 또 실천 목표를 뛰는 걸로 진화시켜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달 도장 깨기를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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