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by 은나무


가정을 이루고 수없는 갈등 속에 당장이라도 깨트려야지 생각도 하며 지나온 시간이 벌써 13년이 되었습니다. 남편과는 지금도 쿵작이 잘 맞아 재밌는 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시트콤 부부라고 할 정도로…


그러나 꼭 큰아이 문제나 시어머니 문제가 생기면 당장이라도 가정을 깨트리자며 불같이 싸워댔습니다.

서로를 모욕하고 비방하며 처절히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 안에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까지 상처가 흘러갔고요.

불우하고 상처 많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평범하지 않은청년시절을 거치며 늘 평범함을 꿈꾸며 살았던 저는

온전하고 따뜻한 가정을 꿈꾸며 남편을 만났을 때

평범한 남편이 감사하고 그와 함께 꾸릴 가정이 늘

기대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제 삶의 불행을 아이들에게 전해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결혼 생활의 현실은 감사하긴커녕 현실에 불평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고 아파하고 저의 상처 많은유년시절을 똑같이 대물림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이 처음이 아닙니다.

가정을 회복하려고 수없이 노력했고 영준이와 영재를 차별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수없이 기도했습니다. 무너질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잡고 했지만 힘들었습니다. 결국 갈 때까지 가게 된 우리는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고 지냈습니다.


어느 날 찬양을 들으며 출근하는 길,

문득 나는 영준 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해 주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내가 엄마이고 너는 아들이다.

내가 어른이고 보호자이며 너 위에 내가 권위자다.

라는 생각만 하진 않았나 싶은 게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내가 싫어하던 우리 엄마의 모습을 내게 똑같이본 순간 그동안의 내 모습과 영준이와 있었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아직 늦지 않았다.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거야.

영재도 있잖아.


나는 아이들을 좀 더 조심스럽게 대하기로 했습니다.

나의 마음이 달라지니 나의 태도와 생각이 180도로 변했고 우리의 가정이 13년 만에 날마다 온기로 가득해졌습니다.


우리처럼 어렵고 아픈 가정들이 많기에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며 위로하고 싶었고 같이 함께 헤쳐나가 보고 싶어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제가 글로

대신해서 세상에 내놓고 이 글을 읽으며 누구든 공감하고 위로받기를 바랬습니다.


제가더 위로하고 용기와 응원을 하고 싶어 연재한 이번브런치 북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위로를 받고 응원을 받았습니다.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작가님들과 독자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아프고 힘든 시간 속에 계신 분들께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사랑하며 살아요 우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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