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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은정쇼호스트 Oct 13. 2017

거절을 해야 하는 이유

거절을 해야 하는 이유


끝까지 하이에나 처럼 물고 늘어져야 한다. 

이건 아닌데, 윗사람이 계셔서, 이건 아닌데, 내가 막내라서.... 이건 아닌데 팀장님 말에 토를 달기 뭣해서 

말 못하고 그저 이거 아닌데 하고 방관하진 않았는가? 

사장님이 짜장면이 좋다하시면 나는 탕수육을 시킬 용기가 있어야 한다. 

먹기 싫은 짜장면으로 통일하면 같이 망한다. 먹고 나와서 '아~~~~진짜 먹기 싫었는데.....'라고 말한다. 이를 테면 내가 탕수육을 시킴으로 인해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에게 어떤 득이 있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하여 탕수육을 시키는 것이 얼마나 득이 되고,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는지를 사장님께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하기 싫은 기획, 나의 명확한 철학과 의미를 잃은 기획은 '아 ~~~진짜 하기 싫은데....'가 된다. 그리고 싫고, 괴로운 일의 반복은 나를 성장시키지 못한다. 당신의 일의 보람따위는 없다. 야근 수당이나 많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견딘다. 참는다. 꾸우욱 참는다.난 이놈의 지겨운 회사에서 시간만 때우다 나이만 먹고, 결국엔 카페나 차려볼까만 고민하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다. 나를 발전시키고 일을 통해 나도 크고 일도 크고, 회사도 크고, 다시 선순환으로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만드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저 시간 떼우기 식으로 일하면 나에게 1도 득이 될 수 없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사람의 얼굴에는 생기가 없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사람의 얼굴에는 반짝임이 없다. 나는 나를 좀먹는다. 나는 나를 힘들게 만든다. 내가 즐겁게 일하려면 주어진 일을 즐거운 방향으로 '내' 방향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내 일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어야 한다.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거절도 해라~~!!!! 사람 좋아 이리 저리 헤~~~하고 다 받아주지 마라. 

아니면 아닌 걸로 해라. 아닌데 꾹 참으면 언젠가 폭발한다. 아닌데 끌려 다니는 어느순간 '나'는 없어진다. 내가 없는 일은 재미가 없다. '내'가 없는 일은 내 일이 아니고, 남이 시키는 일이다. 그것도 시키는 이의 의도를 모르고 그냥 하는 일. 그건 절대 놀이가 될 수 없다. 그건 고통이다. 그건 고문이다. 일이 놀이가 되려면 주도권은 나에게 있어야 한다. 


우린 나의 일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우선순위에 따라 움직인다. 내 기획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정했다. 이 기획서가 나의 인고의 시간과 산고를 거쳐 어렵게 탄생한 기획서라면 그저 휴지통으로 바로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 정도로 내 기획서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 그리고 그 기획서를 절대 휴지통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심없이 주변에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면 안된다. 

만약, 내가 만들어 나가는 피티나, 기획서에 선임들의 조언이나 방향 설정이 도움이 된다면 수용은 하되, 시키는 것대로 영혼없이 이렇게 바꿨다가 저렇게 바꾸지마라.죽도 밥도 안되게 눈치만 보다가 이것저것 다 갖다 붙이는 기획서는 다시 야근을 부른다. 난 누군가? 난 여기 왜 있는가? 난 왜 오늘도 이짓을 하고 있나? 의 반복, 그리고 도망갈 궁리만 하게 된다. 아, 이놈의 회사 죽어라 일만 시키고 매일 하고 나면 까이고 언제 나가지.....

나가도 또 반복된다. 왜? 왜? 왜? 

그대의 기획에 그대의 '주도적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자, 그대~!!!!! 그대의 기획서를 작성할 때 많은 이의 도움을 받으시라. 그리고 그 기획이 정말 온갖 사랑과 영양과 신선함으로 가득찬 팔딱이는 기획서로 완성되도록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실어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니다' 싶은 아이디어는 '아닌것 같아요.' 라고 상대를 설득해서 처낼 수 있어야 한다.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그대의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상대를 설득 못할 생각들만 채워진 기획서라면 힘센 놈한테로 쏠리는 시소처럼, 이리 저리 목소리 큰 사람들에게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 계속 팀장님 말씀 찔끔, 상무님 말씀 찔끔, 대표님 말씀 찔끔씩 반영해서 '그 누구의 생각'도 아닌 태생모를 기획서를 만들면 안된다. 

기획을 하는 당신~~~!!! 기획서의 엄마는 당신이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되, 아바타처럼 다 수용할 필요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기획을 잉태하는 사람은 당신이고 당신의 생각이 확고하고 명확하고, 심지어 훌륭할 때 그 기획서에 토달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힘은 어디에서 생기나? 내가 말단 사원이라 힘이 없나? 아니다. 힘은 그대가 반짝일때 생긴다. 그대가 반짝이려면 그대의 기획에는 반짝임이 있어야 한다. 그대의 기획엔 힘있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그대의 기획은 보는 것만으로도 흡입력이 있어야 한다.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내가 젤 잘 나가~~!!! 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라. 젤 잘 만들겠다고, 젤 잘나게 하겠다고~~!!!


내가 만든 작품에 대한 자부심 

내가 만든 기획서에 대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누구 보다 많이 고민하고,누구 보다 멋지게 해낼 때 나온다. 반론이라는 것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스스로 검증하고, 다듬고, 깍고, 기획서를 더 이상 뺄게 없는 정도로 준비해서 회의에 들어가야 한다. 

팀장이건, 그 위에 상무건, 그 위에 대표건 누구가 되었건 간에, 그대가 입사 1년차 막내라고 해도, 그대를 '무시'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대가 일을 잘 하기 때문이다. 

그대의 논리의 반박을 가할 수 없을 정도로 회의의 주도권을 잡아라. 회의에서, 기획보고 시간에 당신의 지난 밤 노력이 빛이 나려면, 그동안 만든 기획서가 먹힐지 안먹힐지에 대한 의심이 없는 상태여야 한다. 이렇게 잘 만들었는데 누가 토를 달아?? 이전 퍼펙이야~~~!!!! 이렇게 말이다. 

스스로 이미 완전한 편집이 끝난 상태여야 한다. 날본을 들고 애매한 기획서를 들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의 상태로 들고 들어가면 까인다. 당연하다. 까인다. 상대를 설득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 또 다시, 늦은 밤 피곤한 몸을 질질 끌며, 진한 커피를 위속에 밀어 넣어가며 또 애매한 기획서를 쓴다. 

그리고 또 반복이다. 


일 재미가 있으려면,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의 삶에 도움이 되고, 더 나가아 당신을 키울 수 있는 일이 되려면 완벽하게 더 잘 해야지 라는 욕심히 있어야 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수많은 도움을 받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수용하되, 처내야 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고 단호하게 도려낼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즐겁고, 신나게 일을 하기 위해서다. 나를 위해서......나의 일터가 놀이터가 되려면 나의 일은 즐거움 그 자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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