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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은정쇼호스트 Oct 13. 2017

우선순위를 정하면
처내야 할 것들이 보인다.

우선순위를 정하면 처내야 할 것들이 보인다. 


내 삶의 우선순위는? 

내 가정의 우선순위는? 

내가 하는 일의 우선순위는?


우선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채 그저 닥치는대로 일을 처내면, 뭔가 정신없이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뭔가 제대로 되는 일이 없음을 느낄 것이다. 

한 것도 없이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네. 라고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뭔가 분주하게 한 것 같은데, 대체 오늘 내가 뭘했지 싶다면 내가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하게 밀어야 될 것과 버려도 될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건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가이다. 

-에이비드 소로 -


 내 가정의 우선 순위가 딸아이와 남편과의 행복한 가정 만들기라면 그것을 위해서 내가 해야 될 세부적인 사항을 정한다. 우리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 함께 해야 될 일이 무엇일까? 아이와 자기전에 놀아주기. 책 같이 보기. 가족 건강을 위해서 텃밭 가꾸기. 아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기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하기 등 나의 우선 순위에 맞춰 내가 꼭 해야 될 일들이 있을것이다. 

내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가 가정의 우선순위 1번이라면 거기서 꼭 지켜야 되는 것 예를 들면 주말엔 꼭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간다.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한다 등의 세부사항이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가 아니라, 행복한 가정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세부사항이 되는 것이다. 마음속에 우선순위가 가족이 되는 것이다. 우선 순위가 불분명한 아빠들은 주말에도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신다.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라고 한다. 삶의 우선 순위안에 가족이 없는 아빠는 돈만 벌다가 죽기전에 내가 왜 그렇게 살았지라고 후회한다.

내 삶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꼭 해야 될 일'들은 지키고자 노력한다면 삶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일의 우선순위도 매겨보자. 일년의 프로젝트,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6개월 단위로 준비해야 될 일이 있고 2-3개월 안에 바짝 몰아 부쳐서 끝내야 될 작업들도 있을 것이다.더 세부적으로 하루에 해야 될 일들도 생겨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일을 하나씩 경중을 매기는 거다. 우선 순위를 매기는 거다. 10년 뒤 우리 회사의 미션은? 1년 뒤 우리 회사가 만들어 내야 할 목표는? 거기에 맞게 이번 달 해야 될 일은? 이런 식으로 정하고 방대한 일들 중에 할 수 있는 일과 꼭 해야 되는 일을 구분한다. 반드시 해야 될 일 그 일을 해야 6개월 뒤, 1년 뒤 미래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꼭 해야 되는 일은 오늘 반드시 해야 된다. 우선 순위의 일은 우선 먼저해야 된다. 

예를 들면 3개월 뒤 책을 낸다고 한다면, 그 책을 내기 위해 하루에 원고를 써야 될 양이 있고, 할애해야 될 시간이 있다. 하루 4시간 정도 원고 작성 시간이 필요하다면 가장 몰입할 수 있는 시간 4시간을 빼둔다. 여유가 되는 날엔 4시간 몰아서 적고 하루종일 회의로 바쁜 날엔 아침 5시에 일어나 2시간 적고 출근하고 저녁에 돌아와서 자기전에 2시간 적는 걸로 하루 4시간 원고 쓰기를 꼭 지킨다. 이런 식으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면 술약속, 친구 모임도 어느정도 나의 상황에 맞게 조율할 수 있다. 친구 좋아 술약속 거절을 못하는 동료들이 많다. 오늘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일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오늘 꼭 해야 될 일들이 정해지면 술약속은 나의 우선 순위안에 몇 번째에 해당 되는지 순번을 매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약속도 거기에 맞춰서 조율하는 식으로 시간 배분을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반드시 먼저 하고 남는 시간에 나머지 일들을 해결하는 식으로 말이다. 나의 우선순위를 년 단위로 월단위로 주단위로 일단위로 체크하고 점검하면서 우선순위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누구는 나보고 인생 피곤하게 산다고들 한다. 하지만 난 빡빡하게 사는게 아니라 일해야 될 때는 화끈하게 끝내고 나머지 시간에 자유시간이 주어질 때는 화끈하게 놀기 위해서 우선 해야 될 일을 정해 순번을 매기는 것 뿐이다. 숙제 해야 되는데 좀 놀고, 해야 되는데 나중에 하지 했다가 찜찜해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숙제도 못한 경험이 있을것이다. 할 거 해놓고, 그 다음 덜 중요한 걸 하면 되는거다. 때론 친구가 좋아 끌려 다니다가, 거절 못해 우유부단하다가 정작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드는 데 소홀해질 수 있다. 

내가 꿈꾸는 미래는 어느날 행운처럼 내가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에 따라 내 미래는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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