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은경 KAY Jul 07. 2023

리더구성원 관계(LMX), 그리고 리더십

우리 조직에는 compassion이 있는가?


관계는 나에게도 큰 화두가 되는 키워드이다.

최근 본 논문에서는 리더와 구성원의 교환관계에 집중하고 있었고, 다양한 상호작용에 대하여 정리해주었다.

그리고 결론 부분에서는 다소 의외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인류학자에게 한 학생이 질문을 하였다.

무엇이 인류를 있게 하였는지 그것의 사인sign이 무엇일지.


학생은 그럴듯한 무언가를 기대했고

어떤 도기를 쓰거나 불의 발견 등등을 기대했지만

인류학자는 “치유된 대퇴골”이라고 답했다.


compassion

치유된 대퇴골은 컴페션을 의미한다.

이는 상대방의 아픔과 어려움을 공감하는 감정적 반응이자 공감에서 더 나아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원시시절,

대퇴골의 부상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음을 의미했다.

지금도 아프리카 동물의 세계를 보면

아픈 동물은 무리에서 결국 떨어져나오게 되고 죽음을 맞게 된다. 적자생존만이 철저하게 지켜진다.


그런데 치유된 대퇴골이 있었다는 것은

적어도 6주간에는 누군가의 돌봄 보살핌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그저 좋은 단어로 보이는 건 공동체/커뮤니티에 해당하는 내용일까,

조직에서 이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효율로 점쳐진 시대에서,

최근에 만난 한 팀원은 내가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도구로 대우받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인간다움의 상실이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 이윤추구, 성과를 내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키고 존중하며 연대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적 동물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인류가 한 걸음 더 진보하기 위해.


이 내용을 읽으며

이미 많이 지쳐있는 리더들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알고 있어도 하지 못하는 리더들은

그들이 단순히 게으르거나 의지 박약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안다.


리더의 compassion은 스스로에 대한 정서적 상호작용에서 비롯되는데

자기 인식에서 자기수용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향한 따뜻한 공감이 있어야 깊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를 기반으로 타인을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이 리더들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달려오느라

스스로의 마음을 잘 살피지 못했던 것 뿐이다.


코로나 이전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는

구성원의 어려움을 잘 들어주는 리더였다면

코로나 이후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는

리더 개인의 정서관리가 잘 된 리더라는 대상의 전환이 있다는 자료도 있다.


다양한 채널로 소진이 많은 시대,

리더로 살아가는 것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시대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실존에 바탕하여,

서로간의 연대와 compassion을 잃지 않는다면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그 시작이 누구이든 나는 그가 리더라고 생각한다.


타인을 향하기 전에 리더 스스로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자.

진정한 자기수용 위에서 타인을 공감하며 또 때론 피드백하며 건강하게 조직을 세워나가자.

그러다보면 어느 날 문득 뒤 돌아보았을 때, 감사를 고백할 일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구성원이기 전에 인간으로 대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