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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28. 2016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이어지는 또 다른 인연

살아오며 내 전공 속의 사회에서  지금은 많이도 벗어나 있다..

요 몇 년간의 소셜 쿠킹 속의 새로운 만남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것이 한 번의 짧은 만남이던 지속되는 만남이든 간에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


갑자기 떠오르는 일밥의 명진 군...

그 청년의 일본 생활의 나눔에서 비롯된 교감은 나의 된장국으로 이어지며 항상 맛나게 오카와리를 외치던 명진 군...

근 일 년 넘게 안부만 가끔 전하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명진 군과 더불어 떠오르는 또 다른 청년은 차분하게 김치를 썰어주던 원예과 출신의 현창 씨...

오늘은 잠시 마주 앉은 화면 앞에서 이 두 청년이 유난히 그립다..

실은 오늘의 이야기는 그들이 주제는 아니지만 말이다...


열심히 살아나가는 건실한 청년들을 보면 행복하다는 이야기하 끄적이고픈 가보다..


며칠 전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의 첫 소셜 쿠킹 여행지였던 해남의 조천 농암의 이겸임 샘께서 보령의 어르신들과 벤치마케팅을 하러 서울엘 다녀가셨다..

내 발을 핑계로 그 여정에는 참석치 못했지만.. 여행의 모든 이들이 잠시 한 자리에 모였다..

한 달만의 해후..

모 밴드 속에서는 매일 만나긴 하지만 말이다.


한번 스쳐 지나도 교감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들이다.

오랜만의 동갑내기 경임 샘과의 해후는 그저 반갑기만 했다..



누군가와의 인연은 상호작용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해주고 최선을 다할 때 일루 어진다고 난 생각한다.

그것이 잠시라도 말이다.

그리고 이제 50이 넘어선 우리네로서는 그냥 상대방을 보기만 해도 느껴지지 않는가 말이다..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왔는지도, 살아가는 지도 말이다.

요즈음 발 때문에 일본어 집밥도 요리교실도 쉬고 있어서 이 날도 그냥 외식이었지만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이다.

다들 입맛들이 예사롭지 않은 이들이 두 번을 찾은 이유는 

일단 재료의 신선함과 유제품의 풍부한 맛을 꼽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리코타 치즈의 풍부한 맛은 분명 뛰어난 재료의 맛일 것이고 

요즘이 제철인 바지락 파스타 역시 재료가 신선하고,

뚝배기에 뜨겁게 나온 누룽지가 깔린 토마토소스와 홍합의 꼬제 역시 매콤함을 곁들여 감칠맛이 났으며

풍부한 크림 파스타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이곳,

강남역의 잉클스....


그래도 샘댁에서의 숭어회 만은 못하지만....말이다.


강남역의 또 다른 수제 맥주집에도 잠시 막내의 요청에 들려보았다.

요즘의 모든 메뉴는 젊은이들의 입맛을 강하게 자극하는 치즈와 김치의 조화이다.

우리는 깔끔한 포테이토를 원했지만 말이다.

여름의 복숭아 맛이 올라오는 수제 맥주도 추천할 만하다...


경임 샘의 허리가 무리를 하셨나 보다.

나 역시 발이 계속 날 붙잡아버린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인데 말이다....

오늘은  짐 싸들고 병원으로 들어간다..

아마도 긴 2주가 될 것이다...

매거진은 아마도 또 한 참 뒤에나 끄적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야무지게 맘 잡고 앉아서 끄적이고 있다..

횡설수설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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